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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강팀도 아니고 희망도 기대도 없다

 

김형환 객원기자 | saesedae@hanmail.net | 2021.06.24 15:36:36

ⓒ 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켑쳐

[프라임경제] 기아타이거즈가 4연패를 끊었다. 

몸을 날리는 최원준의 수비, KT 황재균의 확신에 찬 주자 태그업 플레이 비디오 판독 요청을 뚫고 얻은 희생플라이 추가 득점. 이렇게 2: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기아타이거즈의 팬들은 즐겁지만은 않다. 최근 4연패 기간동안 그 이전의 경기를 포함해 승패를 떠나 경기의 과정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노력,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의 고민도 일견 이해는 된다. 그러나 팬들은 기아타이거즈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는 마음보다 승리에 대한 갈증이 더 크다. 

혹은 패하더라도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심정은 그마저도 없다는 것이 더 아픈 대목이다. 

지난 6월15일 우천 취소 이후 6월16일 연속 경기를 시작으로 8경기 동안 기아타이거즈는 2승 6패를 거뒀다. 이 기간 동안 총 득점은 13점을 얻었다. 평균 1.6점을 얻은 셈이다. 

현재 KBO 평균 자책점 1위 투수는 두산의 로켓이다. 평균 자책점은 1.79이다. 산술적으로 KBO 1위 투수가 등판해도 이길 수 없다. 

이 기간 동안 승리한 2경기는 2:0과 2:1로 이겼다. 결국 한점도 주지않거나 한점만 주어야 이기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기아타이거즈는 63경기동안 5.43의 평균 자책점 즉, 5점 이상을 평균으로 내주고 있다. 

반면 득점은 평균 3.78점에 머물고 있다. 보이는 지표는 더 이상 기아타이거즈는 강팀도 아니고 희망도 기대도 없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보이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다소 완화되면서 7월1일 부터는 수도권의 경우 50%, 광주를 비롯한 비수도권의 경우 7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인원 제한 일부 해제에도 불구하고 기아챔피언스 필드를 향하는 발걸음은 그리 많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승리하는 경기, 패하더라도 프로 수준에 걸맞는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 열광적이었던 타이거즈 팬들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일 뿐이다. 

승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를 냉정하게 고민하고, 고민의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겠다면 실험이 아닌 시험을 통해 내년 또는 그 뒤에 희망이라도 엿보게 해야 하는 것이 구단과 코칭스탭, 선수들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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