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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전,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2파전'

입찰 보증금 500억원 설정…이르면 다음달 중 선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6.25 18:20:23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3년 만에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047040)을 차지하기 위해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가 무대 위에 올라 맞대결을 펼친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지분 50.75%) KDB인베스트먼트가 25일 오후 본입찰 마감 결과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반면 3년 전 계약 직전 인수를 포기해 '재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던 호반건설은 응찰하지 않았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이나 한앤컴퍼니 등 후보로 거론되던 곳들도 모두 불참했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원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KDB인베스트먼트는 입찰 보증금 500억원 상당을 설정했다. 이는 인수금에 포함되지만, 인수 포기시 반환되지 않는 조건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매각 불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유력 후보' 중흥건설은 자산총액 9조2070억원(올해 기준)으로 재계 47위 수준의 호남 지역 대표 건설사다. 대우건설(자산 9조8470억원) 인수를 통해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나는 동시에 해외사업 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DS네트워크의 경우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및 인프라 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메이저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본업인 시행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투명한 공개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최근 성명를 통해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 인수금액을 25일 만에 결정해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또 다시 잘못된 매각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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