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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가세한 비대면 주담대 시장, 갈수록 '치열'

시중·인터넷은행 주담대 영업권 확장…부산·대구은행 비대면 상품 선봬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6.29 17:45:11

인터넷전문은행의 업역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최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금융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의 업역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최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금융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까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객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 22일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신청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인 'ONE 아파트론'을 신규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부산은행 여신영업센터에서 대출 심사부터 실행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고객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이 대출 상품의 심사부터 실행까지 비대면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등 고객이 별도로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던 서류들을 스크래핑 방식을 통해 자동 수집하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이 강화됐다.

부산은행은 ONE아파트론을 서울, 부산, 울산, 경남지역 소재한 본인 소유의 KB시세고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은행도 지난 17일 연간 최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생활 안정 자금생활안정자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주택 보유 여부 확인을 위해 대출 신청자 본인 뿐 아니라 세대원 모두가 은행을 방문해야만 했다. 반면 해당 상품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과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대구은행 모바일 뱅킹 앱인 IM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일찌감치 비대면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에 농협은행이 비대면 주담대를 선보였으며, 3월과 4월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비대면 주담대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19년 2월 인터넷뱅킹을 통해 대출가능금액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KB스타 모기지론'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이달 내 100% 비대면 주담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KB시세가 확인되는 아파트, 다세대·연립 주택 등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2019년 8월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안에는 100%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내놓겠다고 나섰다. 토스뱅크까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 경우 은행권의 비대면 주담대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방은행들이 비대면 주담대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영업력이 약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접근이 쉬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확대해, 수익 채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금융권에 출시된 비대면 주담대 상품 대부분이 100% 완벽한 비대면이라 보기 어렵다. 시중은행이 출시한 비대면 주담대의 경우 신규와 대환대출 모두를 취급하지만, 행정정보 열람 동의서 작성과 근저당 설정 등 등기 절차는 대면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지방은행도 '소유권 이전 등기'를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대면 주담대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은 비대면 주담대가 다른 대출보다 대출금 규모가 크고 상환율이 높다는 점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이 늘면서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금융권 전반적으로 비대면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도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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