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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결국 김부선으로· · ·" 강남 직결 무산

B노선 공용과 5호선 연장안 제시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6.29 16:45:19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와 김포 시민들이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 직결·5호선 김포 연장 촛불 집회'를 열었다. ⓒ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프라임경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이 결국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개최한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발표했다. 주요 화두인 GTX-D는 계획안 초안 그대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반쪽짜리 노선에 그쳤다. 

GTX-D 노선은 계획 수립 단계에서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삼는 'Y'자 형태 110㎞ 노선을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 노선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4월22일 한국교통연구원 연구 용역 결과 토대로 공개한 계획안 초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수도권 서부권 주민들과 관련 의원들은 '원안 사수 강남 직결'을 요구하는 등 만만치 않은 반발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초안을 유지한 국토부는 서부권 교통대책 보완조치로 GTX-B 공용을 통한 '서울 도심 직결' 추진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사이에 구간을 신설하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 노선(송도∼마석)을 공용해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 운행을 추진한다"라고 설명했다. 

노선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 운행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용산역까지 28분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측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도 검토하고 있다. 즉 5호선은 경기 하남검단산, 마천에서 현행 종점인 서울 강서구 방화를 거쳐 김포까지 수도권 동서를 잇게 되는 것이다. 

당초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김포‧검단까지 연장하는 이번 안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 지자체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입주와 더불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등으로 교통인프라 개선 요구가 높았던 서부권 김포한강신도시나 검단신도시에 대해 교통 대책을 추가로 심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의 이런 결정에 GTX-D 원안 사수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공분은 더욱 확대될 분위기다. 

서형배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위원장은 "계획안이 결국 '김부선'으로 확정이 돼 안타깝다"라며 "하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김포‧검단 원안 사수를 위해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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