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차병원과 손잡고 청라의료타운 추진

메리츠화재 컨소시엄 참여 "노하우와 역량 최대한 집중"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지난달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으로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면서 관련 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규모 부지에 종합병원(500병상 이상)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의료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포함된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에는 △차병원그룹 △메리츠화재(000060) △롯데건설 △금호건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했다. 주간사인 메리츠화재는 금융 주선과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종합병원 준공 실적 1위' 현대건설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 실적을 보유한 차병원그룹과 처음으로 손잡았다.

현대건설은 40여년간 국내외 50여개 병원공사 경험을 통해 쌓은 첨단 공법 노하우와 차병원그룹 혁신 의료서비스 플랫폼을 합쳐 산·학·연·병(産·學·硏·病)이 연결된 최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건설이 쌓은 종합병원 공사실적과 공법 노하우는 동종사 대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병원건축 분야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졌다. 

현대건설 병원건설 주요실적. 좌측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병원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시티. © 현대건설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해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등 국내 대표 병원공사 약 4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메디컬 복합시티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메디컬시티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및 창이 병원 △하마드 빈칼리파메디컬시티 등 해외에서 약 10여개 종합병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병상 786개) 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카타르 알마하 병원 및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등 해외 병원공사를 완수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속한 차병원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학·연·병(産·學·硏·病)을 모두 보유한 의료 기업이다. 국내 10개사·해외 38개사 자회사를 보유한 차바이오텍 등 의료·바이오 기업체와 차의과 대학, 차백신연구소 등 연구소, 글로벌 7개국 71개소 병원을 보유해 의료·임상·특허·바이오를 연결하는 산·학·연·병 시설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여성 특화병원과 외국인 특화병원 실적으로 미국·호주·일본·싱가포르 등 인력 1만2000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인에도 강점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청라국제신도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깝고, 국제금융단지에 인접해 글로벌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라며 "현대건설 종합병원건설 경험과 차병원그룹 의료기술·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노하우와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