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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발품] '우·극·신 옆집' 신동아5차, 리모델링 가속화 "통합 혹은 분리"

통합 리모델링 사업 추진시 '대규모 주거 타운' 형성 기대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7.02 10:58:57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신동아5차' 지도. ⓒ 네이버 지도


[프라임경제] 리모델링 '대어(大魚)' 우·극·신(우성2·3, 극동, 신동아4차)과 인접한 신동아5차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탓에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옆집' 우·극·신이 세간의 조명을 받으면서 덩달아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더군다나 향후 우·극·신과의 통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는 양상이다. 

그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사당 신동아5차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관련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11월 준공된 신동아5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3개동(임대 1개동 제외) 전용 59㎡~114㎡ 총 223세대(임대 110세대 제외) 규모 단지다.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22층 4개동 전용 59㎡~130㎡ 총 256세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우·극·신' 옆 단지인 만큼 동일한 입지적 강점을 확보한 상태. 나아가 '리모델링 사업 사전 동의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사업 추진에 있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동 없던 옆집 "공사 피해 우려에 사업 추진"

사실 신동아5차는 우·극·신과 동일한 최상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늦은 준공 시기와 단지 내 임대(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 상이한 택지 등 이유로 리모델링 사업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신동아 5차는 준공 23년된 구축 아파트이기에 많은 노후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도 장기수선충당금도 의외로 많이 소요되곤 한다. 여기에 인근 '우·극·신 리모델링 사업 제외' 인식마저 확산되면서 시세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동아5차 리모델링 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신동아5차 추진위)'에 따르면, 신동아5차는 신동아4차를 통해 난방을 공급받고 있다. 즉 아무런 대책 없이 우·극·신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난방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 아울러 공사 현장 소음 및 분진 등 막대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동아5차 추진위가 사업 요건을 살펴본 결과, 3개동(임대 제외) 리모델링 추진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 이에 따라 단독 사업이라도 진행해 우·극·신과 비슷한 시기에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신동아5차는 '리모델링 사업 사전 동의서' 징구 불과 22일 만에 전체 소유주 72%(응답자 기준 92%)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향후 '주택조합 설립 동의서' 역시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신동아5차 추진위 측 입장이다.

신동아5차 주택사업 안내문(왼쪽)과 리모델링 사전 동의율 달성을 축하하는 포스터. ⓒ 프라임경제


"예상 일반 분양 물량이 29세대에 그쳐 관할구청 승인만으로도 사업 추진이 가능해 속도에 힘이 실릴 것이다. 또 일반 분양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며, 기초매트(기초판) 두께 보강 방식을 이용한 단지인 만큼 수직증축도 유리해 높은 사업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이점을 등에 업은 신동아5차 추진위는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조합 설립과 함께 시공사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동아5차 가세한 '新 우·극·신' 가능할까

이처럼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신동아5차가 던진 '출사표'에 우·극·신 리모델링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다름 아닌 우·극·신과의 통합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우·극·신은 사실상 단일 추진위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다만 동일 택지였던 이들 지역이 도시계획에 의해 택지가 나눠지면서 추진위 역시 △우성2·3차·극동 △신동아4차로 구분된다. 나아가 현행법에 의거 향후 조합도 각각 설립되며, 신동아5차까지 감안할 경우 총 3개에 리모델링 조합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간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우·극·신에 최근 신동아5차도 점차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비록 3개 조합 체제로 운영되긴 하겠지만, 밀접한 단지라는 점에서 비춰볼 때 사업 통합 추진도 가능하다."

실제 기존 우·극·신에 신동아5차까지 가세한 새로운 우·극·신은 그야말로 최상의 입지를 확보한 5300여세대(우·극·신 5050세대·신동아5차 256세대)의 대규모 주거 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다. 

"우·극·신은 결국 단지 규모에 따라 사업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만일 조합들이 시공사를 각각 선정할 경우 사업성은 크게 낮아질 수도 있고,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크게 작은 문제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5차' 주변 및 단지 사진. ⓒ 프라임경제


물론 추진위 혹은 조합간 이견 차이로 통합 불발 시 리모델링 사업이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관련 추진위들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신동아5차 추진위는 "아직 통합 추진을 언급하기에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라며 "우선적으로 남아있는 사안들을 해결한 후 조합 설립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우·극·신 추진위 역시 "추진위 단계는 통합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라며 "우선 조합이 출범한 후에야 한번 얘기를 나눌 여지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그간 소외됐던 신동아5차가 리모델링 사업에 신호탄을 쏘면서 향후 우·극·신 일대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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