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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녹색기후기금 사업준비자금 12만달러 확보

국내 혁신 기후기술 기업 신남방 4개국 진출 지원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7.05 08:35:14
[프라임경제] 한국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지난 1일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120만달러 규모의 GCF 사업준비자금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산은은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 중 한 곳으로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진행해왔다. GCF 인증기구는 GCF와 개발도상국 내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기관이다. 산은을 포함해 전 세계 103개 기관이 인증기구로 등록돼 있다.

이번 승인은 글로벌 기후 대응이라는 GCF의 사업준비자금(PPF·Project Preparation Facility) 취지에 산은 제안 사업이 부합한다는 의미다. 

PPF는 GCF가 인증기구의 사업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원 규모는 사업 당 최대 150만달러다.

한국산업은행이 지난 1일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120만 달러 규모의 GCF 사업준비자금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 ⓒ 산업은행

산은은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유관기관 화상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약 7개월 간 협의를 통해 사업대상 4개국(인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 정부의 사업 지지서한 발급을 이끌어내는 등 사업준비자금 승인을 추진해 왔다.

산은은 내년 GCF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은은 1억달러 규모의 기후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후기술기업의 남방국가 진출을 지원, 기후금융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의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GCF가 UN기후변화협약 기술집행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시도하는 최초의 개발도상국 기후기술 개발·이전 사업이다. GCF는 올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에서 본 사업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과 관련 산은은 "양 기관 대표의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과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은 지난 5월 P4G(Partnership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서울 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기간 중 별도 회담을 갖고, 산은의 금융역량과 한국의 기술력에 대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한편 올해는 파리기후협정 이행이 공식 발효되는 첫 해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기후변화대응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시기"라며 "P4G 정상회의, 기후정상회의,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 국제적으로 치열한 기후 외교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산은의 이번 사업 추진은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후금융 리더십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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