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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수입산 진동모터 국산화 일등공신" 이미숙 동명바이브로 대표

기존 불편 극복한 '유지관리 서비스'로 초대형 진동모터 국내 점유율 1위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7.13 16:34:13
[프라임경제] 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면 경험과 자산이 많지 않은 업체는 무력해진다. 대부분은 가지고 있는 능력 안에서 만족하지만, 어떤 이들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도전한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브랜드가 대부분 점유한 진동모터 시장에서 끊임없는 경쟁력 제고로 글로벌 성장을 꾀하는 이미숙 동명바이브로 대표가 그런 사람이다. 그는 다른 업체들보다 젊고 도전적이고 섬세한 감각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숙 동명바이브로 대표. ⓒ 동명바이브로

◆업계 점유율 1위…비결은 '섬세한 관리 서비스'

국내 업체 중에 로터리 바이브레이터 생산라인을 가장 많이 구축, 초대형 진동모터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명바이브로는 진동모터, 진동응용기계를 제작하는 진동전문기업으로 △설계 △제작 △연구개발 △A/S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전반에서 응용 가능한 진동기기를 제작한다.

진동모터는 산업 현장에서 연료를 담아두는 탱크 등에 부착해 연료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내부 걸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주조 공정 △선별 작업 △정량 이송 작업 등에서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진동모터를 부착한 진동기계는 △진동테이블 △원형 선별기 △바이브레이팅 피더 등이 있으며, 동명바이브로는 30년 이상 진동기기 전문기업으로 진동모터와 진동기계를 모두 생산해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 가격경쟁력 모두를 갖췄다.

주력제품인 원형 선별기. 원형선별기는 미분, 액상 등 서로 다른 입자 크기별로 선별을 하는 자동화 기계로, 세척이 용이하며 식품회사, 제약회사 등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 동명바이브로


동명바이브로는 타 업체와 달리 모터 생산이나 기계 납품실적에 대해 SNS와 홈페이지로 고객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진동모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고객도 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네이버tv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보면 어떻게 제작되고 응용되는지 이해 할 수 있고, 보다 고객들과 가까이 다가가고, 소통하기 위해 카카오톡 상담, 채널 등을 통해 손쉽게 고객들과 대화한다. 고객들의 문의 사항과 요구를 즉각적으로 듣고 반영시킬 수 있도록 영업 외 시간 소통창구도 운영된다.

이 대표는 "기계 분야 사업을 하면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거칠고 불친절한 업체가 많이 있다는 점이었다"며 "8년간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금융서비스의 이점을 많이 알고 있고, 이러한 고객 마인드를 자사에 적용해 직원들 친절 교육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며, 고객 위주의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관리 서비스' 또한 동명바이브로만의 두드러지는 특장점이다.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다가 수리를 맡기면, 수리검수보고서를 고객에게 발송해 고객이 제품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보고서를 보고 수리를 원하면 하고, 원치 않으면 검수 비용은 따로 받지 않는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지만,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이룰 수 있는 길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산업에 성별 구분 없어 '최선' 보다 '최고'

로터리바이브레이터 2P라인(왼쪽) 과 로터리바이브레이터 6P/8P라인(오른쪽). 6P/8P라인은 국내 초대형 로터리바이브레이터 점유율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18마력까지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 동명바이브로


이 대표는 30년 이상 진동모터 업계에서 모터를 개발한 아버지의 일을 이어 7년째 지금의 동명바이브로를 이끌어 오고 있다.

남초로 대표되는 기계분야사업에서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 대표는 꼼꼼한 품질관리와 시장대응력으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대기업을 다니던 젊은 30대 여성이 기계제조업을 한다고 의아해 하셨던 많은 분들도 저와 함께 일해 보시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며 "산업에 남녀구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라 라는 말을 좋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희 동명바이브로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고,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산 제품 국산화 주력 '글로벌 진출' 목표

마그네틱 바이브레이터. 전자식 바이브레이터로 컨트롤러로 손쉽게 진동세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엘지화학, 코스모신소재에 대량 납품된 사양으로, 최근 2차 전지 생산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관련 생산 설비에 투입되고 있다. ⓒ 동명바이브로

동명바이브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터리 바이브레이터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다양한 인증을 취득했다.

△ISO9001 △ISO14001 △메인비즈 △벤처 인증 △여성기업인증 △소재부품전문기업 확인서 △유럽수출 통합규격인증 CE인증 다수 취득 △수출프론티어 인증을 취득했으며 중기부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에서 수상 및 표창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기업이나 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진동모터는 대부분 일제나 독일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외산 제품은 신규 발주 납기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며, A/S가 어렵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국내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동명바이브로는 매년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공정을 개선하고 맞춤형 제작을 하는 등 기계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태안 서부발전에서 독일 프리드리히 모터를 사용하다가 저희 제품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납품한 사례가 있다. 외산 제품의 국산화가 가능한 회사가 저희 동명바이브로"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함께 윈윈할수 있도록,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외산 제품의 국산화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4가지 키워드로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healthy 내실성장 △overseas 해외산업 △pioneering 시장선도 △empowering 책임경영이 그 내용이다.

그는 "현재 해외산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고, 국내 경기악화에 방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경험하면서 수출기업으로의 자긍심을 가지고 싶다"며 "작년 코로나로 인해 수출영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다시 해외 시장을 향해 전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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