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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은, 기준금리 동결…"코로나 불확실성 잠재로 완화기조 유지"

금융통화위원회 7월 통화정책방향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7.15 10:59:28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5일 결정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되면서 금리 인상이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 1월, 2월, 4월, 5월에 이어 이달까지 모두 9차례 동결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및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세가 강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장기 국채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 주춤하겠으나 추경 집행 등으로 다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을 나타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으로 소폭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국고채금리는 3년물이 상당폭 상승한 반면 10년물은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 상반기 기준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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