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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치킨' 만들고, MZ세대 사로잡는다…하반기 스타트업 트렌드 보고 ②

IBK창공 마포편- 푸드테크·크리에이터·헬스케어 등 4차 산업 아이디어 경쟁 '활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7.16 10:23:00
[프라임경제] 바야흐로 스타트업의 시대다.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는 지난 20여년간 대폭 성장해 2000년대 초반 '제 1벤처붐'을 넘는 '제 2벤처붐'이 도래했음을 확인했다. △빅데이터 △가상융합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등 국내 다수 엑셀러레이터들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창업 생태계의 내부구성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만큼 주목도가 높은 분야는 무엇일까.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롭게 엑셀러레이터가 선발한 벤처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올해 하반기 IBK창공 마포에 선발된 7기 기업을 분석했다. 주로 눈에 띄는 분야는 △푸드테크 △크리에이터 △헬스케어 등으로 4차 산업 아이디어 경쟁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 IBK마포


◆20년 뒤 식탁 풍경 달라지나...'푸드테크'기업 급부상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환경오염, 국가별 식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푸드테크'는 식품 관련 사업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시장으로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 △가공 △서비스 △배달 등 넓고 다양한 범위를 포함한다. 

식용 곤충부터 인공 고기 등 대체 단백질 식품 소재가 흔히 대표 격으로 인식되어있지만, 단순히 식품을 넘어 로봇,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형태를 선보이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마포 7기 푸드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래식'은 '쿡썹'이라는 외식 사업 수행을 위한 데이터 기반 가상주방 풀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개발했다. △주방설비 △요리사 △주문처리 및 관리를 위한 IT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쿡필먼트 서비스'는 외식사업자가 실제 점포의 출점 없이 플랫폼상에서 가상주방을 이용한 외식사업을 가능케 한다.

'로보아르테'는 협동 로봇을 사용해 한국인의 배달음식 1위인 후라이드 치킨 조리를 자동화했다. 로봇 설비를 '롸버트치킨' 매장에서 운영하며, 궁극적으로는 점주 1인이 로봇의 도움을 받아 운영할 수 있는 1인 매장을 실현하고자 한다.

'티오더'는 국내 태블릿 메뉴판 업계 1위 주문형 플랫폼이다. 주문형 태블릿 플랫폼을 통해 매장 또는 푸드코트에서 무엇을 먹을지 둘러 볼 필요 없이 테이블에 앉아 매장 또는 메뉴를 선택해 자리에서 비대면으로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해당 시스템은 고객들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머신런닝해 상황에 맞게 메뉴를 추천하기도 한다.

◆유튜브·크리에이터·SNS 'MZ' 사로잡기 위해 출동한 스타트업

IBK창공 마포는 올해 하반기 7기 기업을 선발하고 육성 및 지원에 들어갔다. ⓒ IBK창공 마포

코로나19로 언택트 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튜브 트위치 틱톡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 대한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전 국민이 즐겨보는 콘텐츠로 자리 잡은 1인 크리에이터 영상과 소통 그 자체의 의미가 된 SNS는 Z세대라 불리는 1996년~2006년 출생자에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미래의 주 고객층인 MZ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과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계는 이같은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 모양새다.

'봄봄'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심의 영상 기반 패션 커머스 앱이다. 나와 체형과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감각이 뛰어난 패션 준전문가인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나에게 꼭 맞는 상품'들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타사 앱과 같이 모든 쇼핑몰 및 브랜드의 상품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검증하고 콘텐츠로 제작한 상품들만 존재해 좋은 상품을 탐색하는 시간과 노력을 덜어주는 것은 덤이다.

'Witi'는 SNS를 사용 시 발생하는 사생활 노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 중인 Z세대 여성을 대상으로 사생활 완벽 보호 SNS 리플러를 만들어 제공한다. 기존 SNS 대비 6.8배 높은 피드 만족도와 사생활 노출 0%라는 핵심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마니또 기능, 시그널 보내기 등 Z세대들이 직접 같이 기획한 다양한 재미 요소를 첨부했다.

MZ세대들의 일상 속에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고자 하는 '핸드허그'는 SNS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커머스를 혁신한다. △그래픽 크리에이터들의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 △남성 짐웨어 브랜드 'STAGGERED' △여성 홈트레이닝 용품 브랜드 'HADA LAB' 가운데 SNS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크리에이터들의 상품을 사고파는 플랫폼인 '젤리크루'는 현재 10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온라인 플랫폼과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고, 상위 크리에이터들의 그래픽은 별도의 제품화를 거쳐 120여개의 오프라인 위탁 채널과 주요 온라인 채널에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치매·외상 후 스트레스도 치료? '헬스케어'가 뜬다

의학이 발전해도 여전히 힘든 분야가 있다. 칼로 도려내고, 독한 약을 주입해야 하는 암 치료부터 치매, 환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등 다양한 문제들이 새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외친다.

엑셀레이터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헬스케어 지원 준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과감히 풀어주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보험사들도 상당수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투자자들의 눈길을 자리 잡은 헬스케어 기업은 어딜까.

'로완'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신의료기술 인증 및 임상 결과를 통한 유효성 및 안정성을 검증받은 디지털 치매치료제인 슈퍼브레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 최고의 신경과 전문의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다중 영역에 대한 중재가 모두 포함된 종합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특성 반영이 가능한 맞춤형 치매 예방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B2B(기관형) 프로그램과 B2C(개인형)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각각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e블루채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의 재고 관리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의약품 통합관리 솔루션 채널이다. 처방전 기반 약국 선택 및 정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처방전 연계로 조제 대기시간 감소 및 미복용 양 수거 자동 안내를 통해 약국 경영 편의성을 강화한다. 

도매상 보고 의무위반 및 거짓 보고 위반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폐 약품 처리 의무 행정관리를 지원하는 등 번거롭고 복잡하던 기존 업무들을 자동화 프로세스로 전환해, 편리하고 스마트한 약국 경영 및 관리를 실현한다.

성공적인 수술 후 환자는 내가 '잘 회복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에 대해 불안함과 답답함을 가지고 있다. '에포터'는 환자의 환부 사진과 함께 상태와 증상을 체크해 △회복률 △일상복귀시점 △증상정보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해 환자의 자가 회복 관리를 돕는다. 수술 후 시공간의 제약과 함께 불편과 귀찮음 등으로 병원에 경과 체크를 하러 가기 어려운 상황, 수술을 집도한 자신의 주치의에게 경과와 예후를 공유해 원격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적시 적기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관리할 수 있다.

IBK창공 마포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교육, 멘토링, 홍보, 사무공간 제공과 같은 비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Closed-IR,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연계,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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