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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 명장 진성영 작가 '선명 제작' 재능기부 나서

어선·레저용 선박 등 순차적 진행…연말 개통 연륙교 '나배대교' 교명·표지석 서체도 재능기부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1.07.16 15:05:02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가 고향 조도에서 선명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칼날 속의 진실을 표현하는 타이틀 서체(5·18 41주기 KBS 특집 다큐 '나는 계엄군이다')로 전국의 화제를 몰고 온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가 또다시 지역민들을 위한 '선명 제작'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다.

진도 조도(새섬)에서 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진 작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극복 '희망 이름 써주기'에 이어 고향(조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선주들의 배 이름을 써주고 있다. 

재능기부 대상은 진도 조도 해역에서 주로 톳 양식업을 하는 어선(어장관리선)을 비롯해 레저용 선박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진 작가에게 배 이름을 의뢰한 김향빈(72, 진도군 조도면 신전리) 씨는 "같은 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면서 배 이름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최초 조선소에서 배 건조 당시 제작해주는 선명이 오래돼 잘 보이지도 않고, 특히 획일화된 선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진 작가에게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석산 진성영 작가의 캘리그래피 서체로 다시 태어난 어선. ⓒ 프라임경제



작업을 마친 진 작가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배 이름 의뢰가 들어오면 바로 써주는 게 아니라 배 이름과 용도에 맞게 콘셉트를 선주와 상의를 해서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 작가는 폐품 및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빈티지 작품화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진 작가는 본인의 13번째 책 집필을 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말경 개통 예정인 하조도~나배도 간 연륙교 '나배대교' 교명과 표지석 서체 역시 재능기부로 탄생될 예정이어서 진 작가의 고향사랑 실천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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