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도심 딜리버리" 현대차그룹, 미래 물류시장 선제 대응

포터 EV 기반 배송서비스 시작…현대백화점·팀프레시와 합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7.19 09:33:43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기차 기반의 서비스 발굴과 함께 맞춤형 차량 제작 등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8일 1톤 포터 EV를 활용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백화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대행사 팀프레시와 함께 전기트럭 기반의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오는 10월까지 시범운영한다.

친환경 포터 EV 4대를 투입해 주문한 지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안에 △과일△야채△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하고, 혹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경우 맞춤형 예약 배송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송기사 역시 소음과 진동이 적고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는 포터 EV 주행으로 업무 피로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단말 및 플랫폼을 통한 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화주사로서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 △결재 △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팀프레시는 차량 및 배송기사를 관리하며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이 1톤 포터 EV를 활용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 현대자동차그룹


시범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반경 3㎞ 지역에서 이뤄지며 △저상차 2대 △고상차 1대 △투명 윈도우 고상차 1대 총 4대 차량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산형 포터 EV를 콜드체인을 갖춘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 차량으로 개조해 제공하고, 향후 물류차량으로써의 상품성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저상차는 작업효율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냉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간을 세 부분(냉장 2칸·냉동 1칸)으로 분할했다. 차량 밖에서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고 빈 공간 없이 최대한 많은 양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또 한 쪽 도어를 열어도 다른 쪽 공간의 냉기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고상차의 경우 냉장칸과 냉동칸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동선이 자유롭도록 설계했고, 투명 윈도우 고상차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이 있어 신선식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광고영상도 내보낼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단말 △서비스플랫폼 △충전인프라 등 통합 물류솔루션도 제공 및 검증할 계획이다. 

상용 FMS PoC 단말을 통해 수집한 EV데이터(충전상태·충전 잔여시간·주행가능거리) 및 실시간 온도 등을 통해 차량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 로지스텍을 지원해 차량 내 적재된 물품의 재고를 확인하고 차량 관제, 배차를 관리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운영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하며 현대백화점 주변의 급속충전 시설을 충전인프라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송서비스에 대한 고객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류시장의 EV 대중화를 견인하겠다"며 "신선식품 물류서비스 차량의 배송운행,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 및 다양한 충전 시나리오를 점검해 향후 도심형 물류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물류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도심형 딜리버리 시범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배송 품목과 배송지역, 협력 대상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향후 자율주행 배송으로 이어질 미래 물류사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