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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도쿄 올림픽 계기 방일 하지 않아

과거사 문제 아직 논의 더 필요한 상황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7.20 10:45:33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눴다"며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수석은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길 희망한다"며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 정상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이번 정부 임기 말까지 계속 일본과 대화 노력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일 정상 간 만나게 될 기회가 있길 바란다. 이번이 좋은 기회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 진전 여부와 관련해 "외교적 협의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양국 현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했고, 궁국적인 목표는 관계 복원이었지만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한공사 '막말'이 방일을 취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며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했고,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지난 15일 JTBC 기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마스터베이션(자위)'라는 표현을 사용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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