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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금리 특판 예금 등장 '실탄 확보 총력'

5월기준 수신잔액 85조, 전월比 2조원 증가…'파킹통장' 선호도 높아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7.20 11:37:21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저축은행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올리거나 특판 상품을 내놓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소비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85조9344억원으로 전월(83조7121억원) 대비 2조222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79조1764억원대비 6조7580억원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이 2조원 넘게 늘어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에 속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정기예금 금리를 0.2%p 높여 연 2.3%로 결정했다. 3년 만기 기준 2.1% 금리를 기본 제공하고,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면 연 0.2%p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도 요구불예금 상품인 'OK파킹대박통장' 금리를 일시적으로 인상했다. 기본금리는 연 1.3%에서 1.8%로 0.5p 올렸다. 은행과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 오픈뱅킹에 해당계좌를 등록하면 다음 날부터 0.2%p 우대금리를 준다. 

SBI저축은행도 지난달 정기 예금상품 금리를 연 1.6%에서 1.8%로 0.2%p 높였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사 디지털 플랫폼 뱅뱅 출시 1주년을 맞아 '뱅뱅뱅 정기예금' 금리를 연 1.7%에서 연 2.21%로 0.51%p 올렸다. 

이 밖에도 고려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은 금리가 최대 연 10%에 달하는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기준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분석들이 나오며, 시중은행보다 먼저 우량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달부터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저축은행들은 그만큼 수신고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대출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제 2금융권의 가계부채 리스크 등 기준금리 인상이나 DSR 규제 영향에 대비해 수신 금리를 높여 실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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