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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한정판 NFT'로 나온다…문화보국정신 디지털 세대로 계승

디지털 문화유산 시대 맞아 혁신 나선 '간송미술관'의 새로운 시도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1.07.22 10:49:18

훈민정음에는 한글에 대한 해설과 예시는 물론 창제 배경과 목적, 제작원리 등이 서술돼 있다. ⓒ 간송미술관


[프라임경제] 디지털 세대로 문화보국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문화유산을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로 적용한다. 간송미술관은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인 '훈민정음해례본(이하 훈민정음)'을 NFT로 한정 발행한다고 밝혔다.

훈민정음에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28자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예시를 통해 △창제 배경과 목적 △제작원리 등이 서술돼 있다. 문자창제에 관한 분명한 기록을 책으로 남겨 후세에 전한 유일한 사례라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 사립 미술관인 간송미술관에서는 이처럼 문화적 가치가 높은 훈민정음을 NFT로 한정 발행해, 문화유산 보호와 연구에 힘썼던 간송(澗松)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전했다.

NFT로 제작되는 훈민정음은 총 100개이며, 각각에 00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번호가 붙는다. 원본 소장기관인 간송미술관에서는 해당 NFT가 '훈민정음해례본'을 발행대상물로 삼아 한정 발행됐음을 보증한다. 기관의 증명에 따라 정통성과 희소성을 갖춘 디지털 자산으로써 가치가 인정된다.

훈민정음 원본 소장기관인 간송미술관은 해당 NFT가 '훈민정음해례본'을 발행대상물로 한정 발행됐음을 보증한다. ⓒ 간송미술관


본 프로젝트는 헤리티지아트를 통해 기획됐다. 헤리티지아트는 일반 대중이 더 가까이에서 문화재를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자는 취지로 간송미술관에서 설립했다. 

간송미술관 관계자는 "훈민정음 NFT 발행은 우리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간송의 뜻을 깊이 공감한 문화재 수호·보존·승계 의지표명"이라며 "간송과 함께 문화보국을 실천하고자 하는 인사들과 뜻 깊은 교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국민, 더 나아가 세계인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NFT 발행과 기술협력에는 테크 미디어 기업 퍼블리시가 동참했다. 퍼블리시는 미디어산업 혁신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언론사 맞춤형 콘텐츠 매니지먼트솔루션 '퍼블리시소프트' △언론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 증명(DID) 솔루션 '퍼블리시아이디'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NFT 플랫폼 '퍼블리시NFT' 등 블록체인 솔루션 제품군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한편, 간송미술관은 훈민정음을 NFT화 하는 데 △후대에 길이 남길 역사 문화 자산으로써 가치를 계승·발전시킨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NFT 제작으로 세계적 문화재로 각인시킨다 △국보급 유물의 독점적 희소성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소장성과 가치를 가진 NFT 기술로 재탄생 시킨다 △훈민정음해례본을 NFT화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간송미술관 운영관리·문화재 연구·홍보 기금 마련에 기여한다는 4대 원칙을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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