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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차석용, 7번째 연임할까

뷰티·중국 매출이 성장 견인…만 68세 '최고령 CEO' 명맥 유지 여부 관심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7.22 14:51:23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LG생활건강

[프라임경제] LG생활건강(051900)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견조한 성장세로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석용 대표이사(부회장)가 내년 7번째 연임을 통해 업계 '최장수·최고령 CEO' 자리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이 2021년 2분기 매출 2조214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 당기순이익 226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4%, 10.7%, 10.6%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증가했다.

올해 1, 2분기 모두 실적 성장을 이루며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3% 오른 4조581억원, 영업이익은 10.9% 오른 7063억원,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한 4,85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와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추이 그래프. ⓒ LG생활건강


이같은 성과는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이끌었다. '뷰티' 사업과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2조9111억원, 영업이익은 57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9%, 17.4% 성장했다.

◆뷰티 사업, 영업이익 두자릿수 성장…주춤한 생활용품·음료 사업

사업부문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화장품 사업인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2조2744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733억원을 달성했다.

△후 △오휘 △숨 등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인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1조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125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위생용품 효과를 제거하면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인다.

음료 사업인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7668억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1080억원이다.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에 발생한 화재로 장기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캔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PET병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 '맑음'…70세 차석용 부회장 연임 여부도 관심

LG생활건강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유럽 더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사업권을 인수하며 역량을 모으고 있는 더마 화장품 사업이 주목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면세 시장의 회복, 견고한 중국 성과를 통해 브랜드 후의 고성장이 기대되며, 본격적으로 개화되는 더마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하고 향후 성장성까지 주목되는 가운데, 회사를 진두지휘한 차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9년 6번째 연임에 성공한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국내 1위 뷰티 기업 대표를 맡고 있는 차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올해 만 68세다. 2005년 취임한 그는 16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양한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회사를 안팎으로 성장시킨 인물이자 업계 최장수·최고령 CEO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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