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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자족도시 수요 '베드타운대비 뚜렷한 상승세'

자족기능 여부 따라 집값 온도차…일자리 증가 영향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7.25 14:12:15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8월 분양에 나서는 '린 파밀리'에는 여러 주거시설과 지식기반 산업단지,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구축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모습을 드러낸다. © 우미건설


[프라임경제] '판교 성공' 이후 수도권 자족도시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이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며 베드타운과 집값 온도차도 뚜렷하다.

자족도시는 주거와 일자리, 각종 편의시설 갖춰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도 경제 활동이 가능한 지역을 의미한다. 

과거 신도시는 주거 기능에 초점을 맞춘 베드타운에 그쳤던 만큼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와 달리 자족도시의 경우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자체 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은 현재(6월 기준)인구 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년간 해당 지역 인구는 19% 증가, 같은 기간 인천 인구가 2만657명(0.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인구 증가는 일자리 증가 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입주한 전체 사업체 수는 2018년(3039개)대비 7.8%가 늘어난 3275개이며, 종사자는 2018년(9만2751명)과 비교해 11.8%가 증가한 10만3693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인근 지역에 위치한 자족도시와 베드타운간 집값 차이도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대표 자족도시' 판교신도시 소재 한림풀에버 9단지(200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6월 15억7500만원(6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실거래(11억4000만원·11층)와 비교해 38%(4억3500만원) 상승한 수치다.

반면, 경기 성남 수정구 태평동 소재 성남 태평 동신세계쉐덴(2010년 6월 입주)의 경우 1월 전용 84㎡ 매매가는 6억9000만원(11층)이었다. 지난해 초 거래가(5억5000만원·4층)대비 25%(1억4000만원) 오른 금액으로 비교적 상승폭이 낮았다.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약 1200여개로 상시 근무자가 6만4500명이다. 이에 비해 수정구는 주택이 밀집한 베드타운으로 자족도시와는 거리가 멀다. 

결국 일자리가 집값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자족도시 부동산 가치는 보다 커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자족도시 입지 조건을 충족한 지역이 사실상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인 자족도시 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경기 과천에서는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8월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용 46·55·84㎡ △공공분양 318가구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227가구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114가구 총 6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가 들어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구개발 등 지식기반 산업단지,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구축된다.

경기 성남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판교 대장지구에 전용 84㎡ 이하 총 292가구 규모 SK 뷰(VIEW) 테라스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대장지구는 제1·2·3테크노밸리 등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응달산과 태봉산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고 있다.

한편 인천 연수구에서는 GS건설(006360)이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 전용 84~151㎡ 총 1533가구 규모로 송도자이 더스타를 8월 제시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주거·업무·교육·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인천 대표 자족도시로 평가되며, 송도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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