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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김경수 전 지사 재수감…"진실 외면당했다"

창원교도소 재수감…징역 2년 중 1심 법정구속 77일 뺀 형기 마쳐야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26 15:54:39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년 실행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이날 김 전 지사는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나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함께 비를 맞아준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 공직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와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 21일 대법원 선고와 함께 도지사직이 박탈됐다.

김 지사는 "지난 3년 경남 도정을 지켜준 도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하며 "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김 전 지사는 1심 선고 이후 77일간 구속수감 기간을 제외하고 앞으로 1년 9개월여 동안 잔여 수감생활을 한다. 형 집행 기간과 그 후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앞서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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