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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세계로 뻗어 나갈 IP전략…내달 초 코스피 상장

'펍지유니버스' 필두 엔터테인먼트 확장…8월2~3일 공모주 청약

이수인 기자 | lsi@newsprime.co.kr | 2021.07.26 16:11:06
[프라임경제] "크래프톤은 독창성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기업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크래프톤(대표이사 김창한)이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2~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크래프톤


크래프톤 계열사 펍지스튜디오는 지난 2017년 제작·출시한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7500만장(PC, 콘솔 포함)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모바일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수 2억7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16개국 중 15개 국가에서 전체 인구 50% 수준인 2억5000만 다운로드 수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해 순조로운 성장입지를 다진 상황이다. 

특히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 7월초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인구 평균 연령대가 낮고 경제 규모가 큰 신흥 시장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회사 향후 매출 성장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이용한 새로운 전략으로 '펍지유니버스'를 내세웠다. 펍지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 즉 배틀그라운드 게임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배틀그라운드 IP를 이용한 신규 게임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으로 별도 마케팅 없이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세계 지역(구글 플레이 기준)에서 사전 예약자 수 25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바 있다.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도 모두 펍지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한다. 

또한 펍지유니버스 외에도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해 게임제작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등 새로운 글로벌 IP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계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이는 유통사가 중국에 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및 다양한 게임들이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 산정 관련해 고평가 지적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어떤 점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의견은 다를 것"이라며 "모든 의견을 이해하지만 크래프톤은 국내 콘텐츠 사업으로 세계에서 매우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수는 865만4230주,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0만원에서 49만8000원에 해당된다. 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최대 4조3000억원으로 마련한 자금 70%가량은 글로벌 M&A, 15%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15%로는 고성능 장비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마치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오는 8월2일에서 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8월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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