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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세계 최장 현수교' 상판 설치 작업 돌입

SK에코플랜트과 함께 차나칼레대교 건설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7.27 10:41:19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DL이앤씨(375500)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건설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착공 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현수교 상판은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주케이블에 수직으로 매달리는 형태로 설치된다.

차나칼레대교 상판은 총 87개 철로 제작된 블록을 연결해 완성된다. 상판은 크기가 각각 다르며, 무게는 300~900톤에 이른다. 주케이블 중앙에 최초 설치된 블록은 △길이 48m △폭 45m △높이 3.5m 규모다. 상판 제작에 사용된 강판은 포스코에서 공급했다. 

에펠탑을 7개 만들 수 있는 무게인 총 5만톤에 달하는 강판을 터키로 운반해 현지에서 제작했다. 모든 상판 설치가 완료되면 총 길이 3.6㎞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외관이 사실상 완성된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상판 설치를 위해 '자동 리프팅 갠트리' 장비를 적용했다. 주케이블에 설치된 해당 장비는 기차처럼 케이블을 레일 삼아 움직인다. 차나칼레 대교 케이블을 따라 총 8대가 설치됐다. 

리프팅 갠트리는 다른 크레인 및 별도 장비 없이 주케이블 어느 위치에서나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일반 갠트리에 비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리프팅 갠트리가 바지선 위에 놓인 블록을 해수면으로부터 90m 높이까지 들어 올려 주케이블에 매다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공정은 주 케이블에 블록이 설치되는 과정에 따라 무게중심과 현수교 형상이 수시로 변하는 만큼 복잡한 구조공학 해석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업으로 평가 받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기술진과 함께 해당 전문분야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라며 "상판 설치 작업을 올 9월까지 완료한 후 상판 용접 및 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설계·조달·시공 외에도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디벨로퍼 사업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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