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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대체육 사업 진출…"고기 마니아 위한 제품"

'베러미트' 론칭, 첫제품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 선봬…비트·해조류로 색감·식감 살려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7.28 10:52:33

28일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베러미트 론칭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신세계푸드(031440)가 대체육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고기를 즐기는 소비자가 주 타깃이다. 그만큼 고기 특유의 맛과 식감, 그리고 외형까지 완벽히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28일 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고 대체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의지를 담았다"며 "일반적으로 대체육이라고 하면 비건만을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베러미트는 고기를 자주 즐기시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고기 마니아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고기 본연의 풍미와 식감을 살리는 데 주목했다. 

베러미트 첫 제품으로 선보인 제품은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의 경우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으로 고기 풍미를 살렸고 △비트와 파프리카를 활용해 고기같은 색감을 냈으며 △해조류 유래 성분을 활용해 탱글한 햄 식감을 구현했다. 

특히 기존 대두단백 소재 대체육들의 단점으로 꼽혔던 퍽퍽한 식감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 재료들의 배합 비율과 온도 등에 있어 신세계푸드가 찾아낸 최적의 조건을 적용했다. 마늘·후추·넛맥·생강 등을 활용해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잡았다.

베러미트 콜드컷을 직접 먹어 본 A씨는 "짭쪼름하니 입맛에 맞았다"며 "얇은 햄이라 약간 부드러워 샌드위치에 넣어 먹으면 조화로울 듯하다"고 말했다.
 

베러미트 콜드컷 제품이 들어간 샌드위치. ⓒ 프라임경제


베러미트 콜드컷은 오는 29일부터 신세계그룹 계열사 스타벅스에서도 맛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베러미트 콜드컷을 넣은 비건 샌드위치 '플랜트햄&루꼴라 샌드위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동물복지 구현…'고기보다 더 나은' 대체육으로 지속가능기업 도약

신세계푸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에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6년부터 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들이 가장 먼저 돼지고기 대체육 제품을 선보인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섭취시 고기 원물을 구이·볶음·찜으로 조리해 먹거나 햄·소시지 등 가공제품으로 즐기는 것에 익숙한 만큼,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슬라이스 햄의 한 종류인 콜드컷으로 첫 제품을 출시했다.

베러미트 첫 제품인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 ⓒ 신세계푸드


대체육은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항생제 등에 대한 걱정 없는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데다,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 사육시 발생하는 환경 문제의 해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세계푸드는 이번에 선보인 베러미트가 '미닝아웃(Meaning out,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콜드컷 뿐 아니라 향후 △소시지 △햄 △불고기용 스트랩 타입을 비롯해 최종적으로는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F&B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으로 수립한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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