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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9구역 '신 조합 출범' 치열한 시공권 접전 예고

'지위 박탈 위기' 롯데건설 "시공권 사수 위한 협상에 나선다"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7.28 10:47:43

'흑석9구역' 일대 사진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조합 집행부 해임 이후 14개월 간 여러 잡음에 시달리던 흑석9구역이 새로운 조합을 출범시키며 사업 정상화 돌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재기했다.  

지난해 5월 조합 집행부가 해임된 흑석9구역은 최근 임시총회를 통해 롯데건설과의 시공 계약까지도 해지하는 등 재개발 사업에 있어 적지 않은 고초를 겪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새로운 집행부 및 대의원 선출에 성공하면서 '사업 정상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개최된 '흑석9구역 조합 임원(조합장 포함) 선출 및 대의원 보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임원·대의원 선출 선거 관리 계획 및 업무 추인 건 △임원(조합장 포함) 선출 건 △대의원 보궐 선출 건 △6월18일 해임된 선거관리위원과 대의원회가 추진한 불법 업무 취소 건 등 총 7개 안건이 제시됐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끌었던 임원(조합장 포함) 선출 결과 단독 출마한 이종왕 후보가 서면과 현장 투표를 포함한 전체 410표 가운데 찬성 395표(반대 10표·기권 5표)를 획득하면서 새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관련 업계는 흑석9구역이 총회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사업 추진에 있어 발목을 잡았던 시공권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더군다나 대형 건설사들 역시 흑석9구역 수준에 있어 적지 않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 

삼성물산(028260) 관계자는 "흑석9구역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향후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면 검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000720) 관계자 역시 "프리미엄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심을 두고 있다"며 "지금 논하기엔 이르지만 시공사 선정 역시 염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공사 해임' 위기에 놓인 롯데건설도 시공권 사수를 두고, 새로운 조합과의 소통을 통한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7일 흑석9구역 조합이 마침내 새롭게 출범한 만큼 향후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지난 6월 열린 '시공사 롯데건설 지위 관련 의결' 관련 임시총회 안내문(왼쪽)과 지난 27일 개최된 임원 선출 및 대의원 보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안내문(오른쪽). ⓒ 프라임경제


이렇듯 대형 건설사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도 시공사 선정에 큰 기대를 안고 있다.

흑석9구역 한 조합원은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마침내 선출돼 다시 정상화에 돌입할 기세"라며 "흑석9구역에 많은 건설사가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아 향후 프리미엄 단지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당선된 이종왕 차기 조합장은 "당선돼 기쁘기보단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하반기 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건설사들과 협상을 충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조합 집행부는 시공권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롯데건설과도 협상 여지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과연 새로운 흑석9구역 조합 집행부가 남은 사안을 슬기롭게 마무리해 향후 흑석 알짜 단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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