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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QR코드 활용한 정품 인증 기술, 불도저·장인정신으로" 박준표 넥스팟솔루션 대표

공장 근로자들에게 보안 인쇄기술 배우며 협업…"사용법 단순화와 단가 인하로 만족도 높여"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07.28 16:49:56
[프라임경제] 기업들의 개성과 기술이 날이 갈수록 고도화 되면서 한 분야에 몰두하는 장인정신은 필수가 됐다. 단속반 형사도 공정위 직원도 아닌 어느 기업의 대표는 가품 피해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화곡동 화장품 물류단지 △명동 △인천공항 터미널 근처 △건대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 단지를 오가며 가품 적발에 눈을 밝히고 있다.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일념으로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박준표 넥스팟솔루션 대표가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윤인하 기자

28일 박준표 넥스팟솔루션 대표는 "홀로그램 보안 인쇄기술과 IT기술의 결합으로 정품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한국조폐공사 이후 넥스팟솔루션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넥스팟솔루션의 주된 사업은 정품 인증 솔루션 '태그랩'이다. QR코드 빅데이터와 홀로그램 보안 인쇄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이다.

중국·동남아로 수출되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삼고 보안 라벨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을 "불도저"라고 소개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말릴 때까지 나아가는 스타일이다. 

그런 연유에서 일까. 넥스팟솔루션은 설립 1년 만에 7곳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중국에서 2억개의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한 경력을 보유하며 다수 국가 및 공공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빠르게 안정성을 갖춰 나가고 있다.

◆앱 없이 정품인증…기술 정교화로 사용법은 단순화

박 대표는 "업계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올해 기준 약 110억달러(한화 12조5000억원) 정도"라며 "보안제품·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연간 10% 이상의 시장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로 QR코드를 읽으면 앱 설치 없이 정품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웹페이지로 접속된다. ⓒ 넥스팟솔루션


이 가운데 그는 넥스팟솔루션만의 경쟁력으로 간편한 인증 방식을 꼽았다. 

모바일로 QR코드를 읽어들이면 웹 사이트로 연결되며 정품 인증이 시작된다.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홀로그램 스티커의 이중라벨을 제거하면 나타나는 패턴을 확인하고 남은 절차를 진행한다. 

이중 라벨을 제거하면 나타나는 히든 코드를 통해 제품 인증을 진행한다. ⓒ 넥스팟솔루션



그는 소비자들이 앱을 설치하는 과정을 번거롭게 여긴다는 점을 간파했다. 또 기술 자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눈으로 확인한 코드를 웹에서 매칭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넥스팟솔루션은 특허로 출원한 '홀로그램 VOID' 인쇄기술 외에도 자체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인쇄된 라벨 위에 카메라앱 플래시를 반사해 나오는 문자로 정품을 확인하는 '디지털 편광보안라벨' 기술의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법을 더욱 단순화할 수 있다.

◆현장서 직접 뛰어…정면승부로 탄생한 솔루션

박 대표는 "태그랩이 소규모 브랜드사들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단가 낮추기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 해법은 자체 기술 개발에서 찾았다. 그는 이를 위해 거침없는 정공법으로 승부했다. 

학습을 위한 책이나 강의가 전무한 보안 인쇄기술 분야를 터득하기 위해 직접 인쇄 공장의 기술자들을 찾고 현장에서 일했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업자들과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진력과 근성이 도움이 됐다.

그는 향후 성장 동력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QR코드 인증에 대한 이해도가 남녀노소에게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손꼽으며 "향후 QR코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처리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QR코드가 적용된 △미아방지 라벨 △어린이 보호 팔찌 △입장권 라벨 분야부터 렌탈제품 관리 전용 QR코드 라벨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IT기술은 산업 혁신에 필수…좋은 개발자 필요

박 대표는 창업 노하우에 대해 "스타트업도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경영상 기본인 △인사 △재무 △마케팅 △기술 개발 등 어느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면서 "빠른 성장과 개발 속도에만 치중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의 롤모델로는 그가 처음 재직했던 회사 아이리버의 양덕준 전 대표를 꼽았다. "1등이 아니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던 대표의 말이 아직까지도 자극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 "IT 산업이 폭증하면서 스타트업 시장에 IT기술 개발자에 대한 인력난이 팽배하다"며 "혁신에 IT기술 개발은 필수다. 우리 사업에 공감을 느끼는 좋은 개발자들과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20여년 간 산업기술 및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경험을 쌓았다.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힌 그는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및 시장의 니즈 해소를 위한 많은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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