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한 시민이 계란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부가 추석 전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섰다. 최근 들썩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정부는 우선 9월까지 계란 2억개를 수입해 절반 이상 대형마트에 풀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해 주요 농축산물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앞서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올해 들어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계란 가격은 7000원대에 정체돼 있다.
그는 현장에 함께 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관계자에게 "계란가격이 조속히 6000원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특단의 각오로 대응해 달라"며 "특히 8월 1억개, 9월 1억개 수입 등 수입계란의 충분한 확보와 수입물량 공급이 소비자 계란 가격인하로 연결되도록 유통 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수입 계란이 급식 및 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돼 온 가운데, 홍 부총리는 수입 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많이 공급되도록 대형마트 등에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 공급을 목표로 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추석기간 축산물과 성수품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해 출하시기 등을 조정하고 수입량도 확대하도록 검사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추석 전까지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성수품 공급규모 늘리고 조기공급, 수입물량 확대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