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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대선출마 "무너지는 나라 지켜만 볼 수 없다"

감사원장 사퇴 한 달, 온라인 출마 선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04 15:30:23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프라임경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취업을 가로막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임기 6개월을 남긴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에 나선 배경도 상세히 설명했다. 여권이 제기한 정치적 중립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왜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분들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물러서지 않았다"며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최재형 TV를 통해 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온라인 캡처


최 전 원장은 "대통령의 한 마디에 근간 정책이 적법한 절차 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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