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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불매' 삭풍에 휘청인 'GS25'…2Q실적 오른 'CU' 희비 교차

GS리테일, 2Q 전체 영업이익 약 28%↓ 편의점 사업도 5.6%↓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05 18:18:52

GS리테일, BGF리테일 각사 로고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편의점 업계 양대산맥 BGF리테일(007070)과 GS리테일(282330)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CU운영사 BGF리테일이 '깜짝 실적'을 낸 반면, GS25 운영사 GS리테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급락했다. 지난 5월 불거진 'GS25 남혐논란'에 따른 불매운동이 실제 편의점 업계 실적에까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BGF리테일은 2021년 2분기 매출 1조7005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8%, 31.9%, 41.4%씩 오른 수치다. 

BGF리테일은 2분기 실적 성장 요인에 대해 △점포 개선 프로그램인 Jump Up 프로젝트 △간편식 업그레이드 △'곰표 맥주' 등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 등 차별화 상품의 히트 △'CU끼리 택배' 같은 생활 서비스의 확대 △알뜰 프로모션 전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신규 개점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CU 국내 점포수는 1만4923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근거리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한 발 빠른 대응 전략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캠페인 등 적극적인 ESG 경영이 브랜드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맹 수요가 높아지는 등 비즈니스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공개된 편의점 경쟁업체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2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7% 하락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4.5% 떨어진 254억원이었다. 

GS리테일 전체 실적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의 경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1조81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GS리테일은 영업이익 하락 이유로 5월~6월 강수 등 기상 악화와 광고 판촉비 및 고정 비용 증가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불거진 'GS25 남혐 논란'에 따른 불매운동이 실적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수 등 환경 요인은 전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논란이 발생된 5월은 2분기 실적 반영 시기와 맞물리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GS25는 지난 5월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판매와 관련된 이벤트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했다. 하지만 포스터에 삽입된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모은 조합 'megal(메갈)'과 △구워진 소시지를 잡으려는 손 모양 이미지 등이 메갈리아를 상징하거나 남성 비하 이미지라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도배되기도 했다. 이후 사과 과정에서도 잡음이 지속, 불매 목소리가 커졌다.

최근에는 이에 따른 '여혐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여성혐오_키워낸_기업'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익명의 여성들은 지난 2일 GS리테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GS리테일 공식 SNS에 이른바 '댓글 테러'를 벌였다.

GS25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 댓글창에는 '#여성혐오_키워낸_GS_사과하라' '#국격_낮춘_GS_사과하라' '#GS리테일_여혐기업'이라는 해시태그가 4000개 이상 달렸지만, 삭제됐다. 

'여성혐오_키워낸_기업' 트위터 계정 갈무리. ⓒ 프라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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