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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죄송" 맥도날드, 이틀만에 두 번째 공식 입장 발표

'알바생에 책임 전가' 비판 등 논란 확산에 공식 홈페이지에 회사 명의 사과문 게재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06 18:09:21

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유효기한이 지난 식재료 재사용 논란에 대해 이틀만에 두 번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유감'이라고 밝힌 입장은 '사과'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6일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 배너 공지를 올리고 "이번 사안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과문은 대표 명의 사과문은 아니다.

지난 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는 '2차 유효기한'이 지난 햄버거 빵·또띠아를 버리지 않고, 유효기간이 적힌 스티커를 바꿔 붙여 재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자, 4일 맥도날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고 있는 가운데 유감스러운 문제가 발생했다" "다시 한번 이번 문제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감의 사전적 정의는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으로 사과의 표현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가 해당 사안을 특정 아르바이트생의 문제로 지목하듯 징계 처리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5일 정의당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거리로 나서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식 입장문을 전한지 이틀만인 이날 맥도날드는 사과의 표현이 담긴 두 번째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6일 한국맥도날드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폐기용 식자재 재사용 논란' 관련 사과문 갈무리. ⓒ 프라임경제



다만 '2차 유효기한'과 관련해 맥도날드는 사과문에서도 "내부에서 정한 유효기한(2차 유효기한)은 원재료 품질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유지·제공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자체 품질 관리 기준"이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통기한(1차 유효기한)보다 짧게 설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맥도날드는 이번 사안을 기점으로 '익명의 핫라인' 강화 등 추가 조치안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전국 400여개 매장에 대해 식품안전기준 준수 여부 재점검 △더 엄격해진 2차 유효기한 관리 및 점검과 매장에서 하루 3번 원자재 점검에 사용하는 체크리스트 강화 등 종합적인 식품 안전 강화 방안 마련 △직원 대상 식품 안전 교육 강화 △식품 안전 위배 행위 방지를 위한 익명의 한라인 강화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해당 매장 재조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맥도날드의 1만5000명의 임직원은 고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맛있는 메뉴를 즐기실 수 있도록 더 높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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