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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분기 영업이익 36.1%↓…중국 역기저 영향

상반기 매출 1조1038억원…한국·베트남·러시아 사업 성장에 전년比 4.6%↑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11 16:55:22

오리온 제품 이미지. ⓒ 오리온

[프라임경제] 중국 시장 일시적인 상승 요인이 사라지고,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외적 요인에 오리온(001800)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늘었다.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1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 당기순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6.1%, 당기순이익은 39.9% 줄었다.지난해 3월 중국 지역봉쇄에 따른 일시적 물량 확대 효과가 올해는 사라지며 역기저 현상이 발생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하락 요인이 됐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1조1038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3% 줄었다. 

오리온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 한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이 호실적을 올리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 원을 달성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콰삭칩' '고추칩' 등 신제품도 호응을 얻으며 스낵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4% 고성장했다. 

중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20억원, 5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이 올해는 없었던 영향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지역 봉쇄에 대비해 3월부터 추가 물량 출고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급증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5.6% 성장했다. 

올해 초 개척한 대용식 카테고리는 전통소매점(TT) 채널 전용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백질바·에너지바 등 견과바도 뉴트리션바 시장에 안착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원을 달성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유지류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생감자시장 매출 증대를 위한 일시적 프로모션 진행이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30.2% 성장한 506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75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가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또한 초코파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몽골,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스킷 신제품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에서는 편의점 등 MT채널에 음료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경소상을 활용해 TT 거래처 확장에 집중한다. 베트남은 현지 생산을 시작한 젤리류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쌀스낵, 양산빵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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