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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요기요 인수…퀵커머스 정조준

2400억원에 지분 30% 확보…1.6만 오프라인 플랫폼 즉시 연동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13 18:39:06

배달 직원이 요기요로 접수된 GS25상품을 받아 점포를 나서고 있다. ⓒ GS리테일

[프라임경제] 통합 GS리테일(007070)이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인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즉시 연동해 퀵커머스 강화 등 시너지 확대 전략을 구체화한다. 

GS리테일은 13일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와 구성한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며, GS리테일은 이 중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구(舊)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DHK의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며, 이중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해 투자금액을 총 30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DHK의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끝에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 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를 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가장 넓은 지역 범위에서 가장 빠른 배달을 구현하는 퀵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의 지위로 단숨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퀵커머스 사업과 별도로 2025년 시장 규모 38조원으로 예상되는 음식 배달업의 경우, 요기요’가 시장 점유율 약 25%를 유지하는 온라인 배달 앱 2위의 사업자라는 점도 GS리테일은 매력으로 꼽았다.

특히, GS리테일은 전국 330여 GS더프레시(슈퍼마켓) 중심의 퀵커머스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국의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를 통해 구현해 기존의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도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하고, 퀵커머스의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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