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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제한 없는' 수도권 오피스텔, 외지 수요자 쏠림 현상

기타 지역 경쟁률 거주자 우선지역 상회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8.15 13:08:00

태영건설이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 시공하는 다산역 데시앙. © 태영건설


[프라임경제] 주택시장을 겨냥한 고강도 규제로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거주지에 따른 청약제한이 없는 오피스텔 시장에 광역 수요가 대거 몰리는 추세다. 

최근 경기 규제지역 내 오피스텔 청약에서 거주자 우선 지역 이외 청약자 수는 심상치 않다. 

지난달 평택시에서 공급한 고덕시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9-1-2BL)는 기타지역 청약 1만5668건이 접수, 거주자 우선 분양(3043건)에 약 5배에 달하는 접수가 이뤄졌다. 

고양시 대단지 오피스텔 더샵 일산엘로이(1976실) 역시 거주자 우선 청약자는 9040명인 반면 기타지역 청약자는 2만2198명으로, 1만명 이상 외지 수요자가 더 많기도 했다.

전체 통계상에서도 수치 차이는 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8월) 경기권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23개단지 9465실이다. 해당 기간 오피스텔 총 청약건수는 12만1841건의 접수가 이뤄져 평균 청약경쟁률 12.87대 1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전체 접수 가운데 거주자 우선은 2만8299건인 반면 기타지역이 무려 9만3542건으로, 광역수요자 청약이 3배 가량 많았다는 점이다. 23개 분양단지 중 거주자 우선 접수 청약이 더 많았던 단지는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2BL이 유일했다.

관련 업계는 당해지역 100% 우선 공급되는 아파트와 달리 거주자 우선 공급물량이 10~20%에 불과한 규제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외지 수요자 청약 및 당첨 기회가 높다는 입장이다. 

업계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규제지역이라 하더라도 거주지역에 100% 우선 배정이 이뤄지지 않기에 광역 투자 수요 청약 접근이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무주택기간 유지로 아파트 청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지역이동까지 불사하고 있어 해당지역 거주자라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연유 탓에 규제지역 오피스텔 청약을 생각하는 해당지역 거주자라면 만 19세 이상 모든 가족구성원 청약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올 여름 규제지역에서는 인기가 높은 곳에서 나오는 오피스텔 물량이 적잖다.

우선 태영건설(009410)이 경기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시공하는 다산역 데시앙이 견본주택을 개관, 본격 분양 체제에 돌입했다. 

다산역 데시앙은 전용면적 36~84㎡ 주거형 오피스텔 531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다산역세권 내 최대 규모 주거복합 단지로, 까다로운 청약조건이 없고 무주택기간 유지가 가능해 광역 수요가 주목할 만하다. 

해당 단지는 다산신도시 내 최초로 도입되는 프라이빗 풀이 적용된 어메니티와 입주민들을 위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단지 5분 거리에 8호선 다산역(2023년 9월 개통 예정)이 위치하며, GTX-B노선 개통시 별내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에 접근 가능해 신설노선 직접수혜도 기대된다.

KCC건설(021320)의 경우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 전용면적 45~62㎡ 총 275호실 규모로 이뤄진 주거용 오피스텔 '퍼스트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상 1~2층에는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3~13층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전실이 2룸 구조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구성됐다.

대우산업개발도 오는 9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 일대에 전용 69~70㎡ 총 108실로 이뤄진 이안 테라디움 비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역(예정)과 GTX-C노선 인덕원역(예정)이 지나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한편 이에스디엔씨와 포스코건설은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에 전용면적 84~247㎡ 총 1976실 규모로 조성된 주거형 오피스텔 '더 샵(THE SHARP) 일산엘로이'를 분양하고 있다.

더 샵 일산엘로이는 경의중앙선 백마역 '역세권 단지'로, 대곡역 3호선을 두 정거장이면 이용할 수 있다. 백마역에는 서해선(대곡-소사선 2023년 예정)이, 대곡역의 경우 GTX-A노선(2026년 예정)이 개통될 예정인 만큼 여의도 및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권의 이동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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