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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2조원 눈앞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수주 '6200억원 규모'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8.17 10:30:09

현대건설이 최근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권을 획득한 부산 범천4구역 조감도.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부산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권을 획득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 진구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찬반투표 결과, 594표 중 득표율 96.5%(573표) 찬성으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8개사가 참석했으나,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어 7월 진행된 2차 설명회에도 현대건설이 단독 참가하자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해당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대비해 1차 입찰 당시 제안서를 돌려받지 않고, 이례적으로 조합이 지정한 은행 금고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시공사가 입찰조건을 변경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조합이 요구한 것이다. 다만 현대건설도 "형태에 연연하지 않고, 최초 제안서 그대로 부산 서면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라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 진구 범천동 일원 9만1521㎡에 용적률 281.7%를 적용한 18개동 공동주택 2604가구(오피스텔 144실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부산 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준역세권'으로,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까지 약 1㎞ 정도로 가까워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또 바로 옆에 선암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로 서면 중이나 배정고 등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범천4구역은 부산 최대 번화가인 동시에 금융·상업 중심인 서면 인근에 위치했지만 100년 넘게 도심 확장과 주변 개발에 걸림돌이었던 범천 철도차량 정비창에 가로막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대중교통도 불편해 서면과는 단절된 생활권으로 저평가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범천 철도차량 정비창이 지난해 6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서면과 직접 연결되는 입지를 갖췄다. 여기에 해당 부지가 의료 복합시설 및 메디컬 타운, 문화·상업 시설, 공원 등으로 개발될 예정인 만큼 향후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재개발 단지명으로 범천 부흥(RENAISSANCE)과 서면 주거중심(CENTER)이라는 의미를 담은 '르네센트(RENAICENT)'를 정하고 '서면의 중심' 최고 랜드마크로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 참여한 바 있는 건축디자인그룹 칼리슨RTKL과 협업으로 바다 바람과 물결, 고품격 크루즈를 모티브로 특화 디자인을 제안했다. 또 단지 품격을 높이는 스카이 커뮤니티 3개소와 복층 실내골프연습장 등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다양한 테라스하우스를 계획해 주거 만족과 단지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현금유동성, 기술 노하우 및 브랜드 파워가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로 시공사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입찰에 참여한 송파 마천4구역과 입찰 참여 예정인 흑석9구역, 남양주 진주아파트 등 재개발·재건축 외에도 서울·수도권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안을 통해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범천4구역 수주로 지난해 수주한 범천 1-1구역과 함께 범천동에 4000여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번 개발을 통해 올해 수주액 1조912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달 말 예정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시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3년 연속' 수주액 2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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