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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올해 두 번째 도수 저감…참이슬 후레쉬 '16.5도'

"저도수 트렌드 반영"…주정 절감에 따른 수익선 개선 가능성 주목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19 13:11:26

참이슬 후레쉬. ⓒ 하이트진로

[프라임경제] 하이트진로(000080)가 올해만 두 번째 소주 알코올 저감에 나섰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자사 주력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낮춰 리뉴얼 출시한다. 리뉴얼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기존 16.9도에서 0.4도 낮아진 16.5도다. 

리뉴얼이지만 사실상 도수만 낮아진다. 출고가와 패키지 디자인 등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병과 페트 등 전 제품에 적용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도수 저감은 올해만 두 번째 이뤄졌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는 뉴트로 콘셉트의 소주 '진로이즈백'의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

이번 리뉴얼로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이즈백의 도수 차이는 사라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도수가 동일하다고 해서 두 제품의 맛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레시피가 다르기 때문에 맛의 차이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은 2006년 이후 쭉 알코올 도수 20.1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세로 자리잡은 16도대 소주…업계 수익성 개선될까

소주 업계는 이처럼 잇따라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이유로 '저도수 트렌드'를 지목한다. 

무학의 '좋은데이'가 16.9도로 17도 소주의 벽을 허문 뒤 소주 업계는 알코올 도수를 줄줄이 내리는 중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대표 브랜드인 '처음처럼' 라인업을 분리해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 '순한 처음처럼'을 선보였고, 이후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도수가 낮아졌다. 지역 소주도 대부분 16도대 소주를 선보였다.

이번 도수 저감으로 하이트진로의 수익성 개선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소주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주정값 0.6원이 절감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도수를 0.4도 낮추면, 소주 한 병당 주정값이 2.4원 줄어든다. 이같은 맥락으로 소주를 1억병 판매할 경우 2억4000만원의 원가 절감효과를 보는 것으로 계산된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소주 매출은 6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832억원이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도수 저감에 대해 "소비자 조사에 의해 트렌드를 확인했고, 이를 제품 도수 변화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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