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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편의점 간편결제'의 부진…GS리테일, GS페이 성공할까

3분기 내 GS25·GS더프레시 '오프라인 매장' 적용…온라인숍·GS칼텍스 등 계열사 시너지 확대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25 10:10:28
[프라임경제] 서비스 수수료 절감과 마케팅 효과, 소비자 빅데이터 확보까지 가능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편의점 양대산맥 BGF리테일(282330)과 GS리테일(007070)이 모두 갖추게 됐다. 다만 두 회사는 상이한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2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3분기 중 GS25에서도 GS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GS페이 로고. ⓒ GS리테일


GS페이는 이달 11일 GS리테일이 KB국민은행·KG이니시스와 협업해 출시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다. 

GS리테일은 첫 간편결제 서비스인 GS페이를 우선 GS샵·마켓포 등 GS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했다. 

GS리테일은 추후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이용 가능한 자사 모바일앱 '더팝'에 페이 기능을 연동,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다각화 전략' 속 휘청이는 국내 최초 편의점 간편결제 

GS페이 출시로 편의점 업계 양대산맥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보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GS리테일보다 앞서 편의점 간편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최초의 편의점 간편결제 서비스'를 표방한 'CU 바이 셀프'를 선보였다. CU 바이 셀프는 스마트폰으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간편결제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늘어났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MZ세대의 90%가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간편결제를 이용하고 있을 만큼 MZ세대의 결제 수단 핵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간편결제의 장점은 다양하다. 말 그대로 '간편'한 결제가 소비를 촉진, 업계에서는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1건 당 구매 단가는 일반 결제 대비 20% 이상 큰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결제 서비스를 확보할 경우 결제 수수료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 결제와 연계한 각종 마케팅·프로모션 진행이 용이하며 마케팅·결제 데이터 등 소비자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를 활용해 고객 락인(R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발, 서비스 5년차를 맞은 CU 바이 셀프의 경우 이렇다할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아울러 구글앱스토어 내 별점 평가(만점 별 5개)에서 별점 2.2점 수준에 머무르는 등 최근 소비자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만 강조하는 게 아닌,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타 업체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휴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점포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중이다. 

◆전사 역량 동원한 GS리테일…두 번째 '편의점 페이' 성공할까

먼저 나온 편의점 간편결제의 흥행 부진 속 편의점 업계 두 번째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GS페이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GS리테일은 BGF리테일과 달리 GS페이 확산을 위해 전사 역량을 동원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연내 GS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에 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유명 프랜차이즈 등 제 3자 업체에 GS페이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한 만큼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에도 GS페이가 활용될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BGF리테일은 편의점 중심으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GS리테일은 편의점뿐 아니라 TV홈쇼핑·온라인 쇼핑·오프라인 매장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다"며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결과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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