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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상장 앞둔 리츠사들…수익률‧안정적 배당에 쏠리는 관심

디앤디플랫폼리츠‧SK리츠 증시 입성 대기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8.25 14:07:41

하반기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하반기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사가 줄줄이 상장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태동기를 거친 리츠는 최근 진화기를 맞아 우량자산으로 편입되고, 외형이 성장함에 따라 배당주로서의 매력과 수익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디앤디플랫폼리츠, SK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올원리츠 등 4~5개 리츠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리츠는 공모 펀드를 조성해 상가나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나 매각수익을 투자자에 배분한다.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도 되기 때문에 소액으로 해당 주권을 매입해 직접 투자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3개로, 전체 리츠 294개 중 5%에도 미치는 못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저금리 기조와 함께 세제혜택, 안정적인 배당 매력까지 더해져 국내 상장리츠‧인프라펀드의 코스피 시장 비중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2년 말 국내 상장리츠‧인프라펀드의 예상 시가총액은 17조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비중은 0.7%에 불과하다. 일본, 미국 등에서 주식시장 내 리츠 비중이 2% 수준임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 그러나 매년 2~3조원대 신규상장과 시가총액 10%에 해당하는 유상증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2026년까지 2%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포트폴리오의 △68%를 안정형 자산인 오피스에 △32%를 성장형 자산인 물류센터에 투자한 '멀티섹터리츠'다. SK디앤디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맡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선제적으로 매입한 세미콜론과 백암물류센터는 감정평가 기준으로 이미 13%(816억원) 자산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우선주 기본배당률은 6.25%로 5년마다 0.3%p씩 인상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리츠 기업공개(IPO) 역대 2번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5~9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36.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거금 1조6000억원이 몰려 지금까지 상장한 리츠 중 NH프라임리츠(7조7499억원), 롯데리츠(4조761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SK리츠는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 실시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SK리츠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기업·금융기관·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지원한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주유소 116개를 투자자산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전체 주유소 중 약 48%가 수도권 내 위치해 있는 등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특히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한 배당액 수준만 연 5.45%로 △예금 대비 6배 이상 △AA급 회사채 대비 3~4배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기적 수입을 원하는 퇴직연금과 은퇴한 개인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이유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SK리츠가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이 모두 편입될 시 2024년까지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그 이후 데이터센터, 신에너지, 물류센터, 해외자산 등 SK그룹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경우 10조원 이상의 복합리츠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IPO를 통해 SK리츠는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밖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으로 4~6%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컴형 자산으로 매력이 높다"며 "한국 상장리츠가 본격적인 대형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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