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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스팩 7종목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향후 관계기관 통보 예정, 집중 예방조치 실시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8.25 15:58:00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5~6월 기간에서 주가상승이 과도한 스팩(SPAC) 17개 종목을 대상으로 기획감시를 실시한 결과, 7종목에 대해 유의미한 혐의사항을 발견돼 심리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적VI 돌입하면 대량의 매수호가 제출로 예상가 상승 유도한 후 매수호가를 취소하는 등 예상가관여 사례. ⓒ 한국거래소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7종목은 주가급등구간에서 일부 계좌의 이상호가제출을 통한 시세조종 의심 사안이 발견됐다. 

혐의종목 주요특징은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에 따른 단일가매매(2분) 시간중 예상가 및 매수·매도 양방향 시세에 관여하는 매매양태를 보인 계좌군이 존재했다. 장중 가격급등에 따른 정적VI 발동시 대량의 매수호가를 제출 및 VI종료 직전 취소하는 방식으로 예상가에 관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정적VI는 직전 단일가매매 체결가격 대비 10% 이상 상승시, 2분간의 단일가매매 돌입하는 변동성 완화장치다.

이번 조사 결과, 스팩 17종목을 포함한 다수의 급등 종목에서 VI단일가 시간대 대규모 매수호가를 제출한 주요 계좌들의 평균적인 매수 체결율은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량의 매수·매도호가를 반복 체결시키며 과도한 양방향 시세관여를 나타낸 연계계좌군 발견됐다. 

거래소는 연계군 내 시세관여 상위계좌와 체결 상위계좌 간의 매매양태 차이가 확인되며,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세관여 상위계좌가 단주 매수·매도를 번갈아 체결하는 사이, 체결 상위계좌는 3~4회 분할매수 이후 단번에 매도를 반복해 소규모 차익을 실현하는 형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합병대상 기업의 확정 등과 상관없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는 스팩 종목의 경우, 이후 주가급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VI단일가 시간대 예상가가 급변하는 종목 및 단주 매수·매도 체결이 과도하게 반복되는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이번 심리의뢰 건들에 대해 심리 진행 후 관계기관에 조속히 통보할 예정이며, 주가급등 종목에서 반복적으로 시세관여하는 계좌 등에 대해 집중적인 예방조치를 실시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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