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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두케 대통령과 폭넓은 의견 교환

수교 60주년 앞두고 포괄적·미래지향적 협력 확대키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8.25 18:04:3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2층 집현실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올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남미 정상 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며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포괄적·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먼 길을 와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한국은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처해 온 모범국가"라며 "이번 코로나19 위기에는 한국이 확진자 추적 관리 등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 물자 등 초반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맞서 싸울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두케 대통령은 한국과의 방역·보건 협력을 토대로 "오늘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방문해 콜롬비아의 가입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콜롬비아를 '중점 방역협력국'으로 지정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왔고,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콜롬비아와 '보건 협력 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콜롬비아의 IVI 가입 의향서 제출을 환영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의 성공 경험을 알고 싶다"며 "한국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전기차 △아마존 지역 보존 △혁신 등 녹색 산업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의 혁신 협력 제안을 환영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양국 간 포용적인 디지털, 녹색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케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햇다. 

또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디지털·녹색기술과 콜롬비아의 풍부한 생물다양성 및 문화 자산 등을 연계한 '혁신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하고, '콜롬비아 미래를 위한 약속'은 '한국판 뉴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판 뉴딜'과 '콜림바아 미래를 위한 약속'은 디지털에 기반한 포용적인 유사 목표를 지향하고 있어 양국 협력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동의 △문화창의산업 협력 △스포츠분야 협력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태평양동맹 가입 시 콜롬비아를 비롯한 회원국에게 큰 기회가 되고 양자 간의 교류 협력도 증진 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콜롬비아 또한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한국은 콜롬비아의 훌륭한 문화예술 창의산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한 후 스포츠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양국이 여러 종목에서 교류하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콜롬비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고, 두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농업 협력 △금융 △보훈 △방위산업 △UN 등 국제무대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두케 대통령은 양국 정상 간 공동선언문은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양국 간 형제애를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한-콜롬비아 관계 발전의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하에 양국 간 △보건 협력 협정 △유해발굴 협력 양해각서 △문화예술 및 창의산업 협력 양해각서 △농업 협력 양해각서 △창업생태계 협력 양해각서 △보훈 협력 양해각서 등 6건의 협정과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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