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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벤처기업인 꿈·도전 응원한다"

'제2벤처붐'으로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의지 밝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8.26 17:17:2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K+벤처' 행사에 참석해 제2벤처붐의 지속적인 확산을 통해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창업·벤처가 한국 경제성장의 전초기지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믿음 하에 유일한 신생 부처로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키고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벤처기업인들이 있다"며 "20년 전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IT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고, 이제는 2세대 후배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귀감이 되는 성공 창업·벤처인의 강연과 후배 창업·벤처기업 간 대담을 통해 성공 노하우를 후배 기업인과 공유하고, 창업·벤처 생태계 주체들이 제2벤처붐의 지속적 확장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문 대통령은 "선후배 벤처기업인과 예비 창업자, 벤처투자자들이 함께 모였다"며 "우리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 높이 비상할 것"이라며 벤처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2벤처붐'은 규모와 질 양면에서 모두 첫 번째 벤처붐 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처기업 수가 3만8000개로 늘어나 당시의 4배가 넘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해 20년 전보다 2배 넘게 확대됐다. 

또 법인 창업과 펀드 결성액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을뿐 아니라 상생의 벤처생태계가 자리잡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견고하게 구축된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모태펀드에 4조8000억원을 출자해 대규모 자금 공급 △정책금융 연대보증 폐지 △규제샌드박스 등 제도 혁신을 언급하며,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의 노력으로 벤처산업이 성장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지난 2017년 3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늘었으며, 예비 유니콘 기업도 357개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 벤처 출신 기업들이 4개나 진입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는 벤처기업이 13개에 달한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사례도 늘고 있다. 닷컴 기업에 집중됐던 첫 번째 벤처붐과 달리 정보통신과 바이오·의약, 디지털 기반의 유통·서비스까지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은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벤처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만7000개 늘어나 코로나 고용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 

2000년대 초반의 정부 주도 지원과 소위 '닷컴기업' 중심으로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제1벤처붐과 달리 제2벤처붐은 시장과 민간 주도의 벤처생태계가 견고하게 자리잡으면서 양적‧질적으로 단단한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고 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기 위한 2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첫째 혁신적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 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연간 23만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둘째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벤처투자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위험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민관 합작 벤처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해 더 많은 시중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흘러들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고,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셋째 투자 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 M&A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00억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키로 했다. 

또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어나갈 계획이다. 

제2벤처붐은 고용 및 신산업 창출, 기업 간 협력문화 등 다방면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대기업 중심에서 대기업‧중소벤처 공동 주도의 균형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도전하는 만큼 진보하고, 혁신하는 만큼 도약할 수 있다"며 "'추격의 시대'에 쌓은 자신감은 간직하면서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고, 벤처는 그 자체로 혁신이며 도전이다"며 "벤처 창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성장할 때 수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이 우리 앞에 현실이 돼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의 현재이자 미래인 벤처기업인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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