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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카불 테러에 지정학적 위험 강화…3대 지수 하락

WTI, 1.37% 하락한 배럴당 67.42달러…유럽↓

이수인 기자 | lsi@newsprime.co.kr | 2021.08.27 09:03:18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다음날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8p(0.54%) 하락한 3만5213.1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19p(0.58%) 하락한 4470.0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05p(0.64%) 밀린 1만4945.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카불 공항을 겨냥한 두 차례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공격을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장중 테러 소식에 주춤하던 주가는 미군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이번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져 인프라 법안이나 3조5000억달러 규모 지출안에 역량을 결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도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을 놀라게 할 뉴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날 연준 당국자들이 테이퍼링을 조만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에 대한 경계가 높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4달러(1.37%) 하락한 배럴당 6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0달러(1.54%) 하락한 70.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WTI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카불 공항 폭발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 달러화도 강세를 보여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전거래일종가대비 0.42% 하락한 1만5793.62,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0.16% 내린 6666.03으로 장을 마쳤다.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0.35%  떨어진 7124.98을 기록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7% 하락한 4169.8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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