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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흑역사' 맥도날드, 매년 식품위생법 10회 이상 어겼다

햄버거병→스티거갈이 파장 속에도 위법 행위 지속…"맥도날드는 변한 게 없다"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27 14:46:48

맥도날드 홈페이지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압도적으로 많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맥도날드를 둘러싼 위생 논란이 지속되는 와중 맥도날드는 매년 이 법을 10회 이상씩 어겼다. 사회적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를 향한 국정감사 출석 등 책임론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맥도날드 △맘스터치 △KFC △롯데리아 △버거킹 등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최근 3년 간 점포당 식품위생법 위반이 가장 많았던 곳은 맥도날드였다. 

맥도날드는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식품위생법을 76회 위반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의 점포수 평균은 409개로, 이에 따라 한 점포당 식품위생법 위반 수는 0.19회다. 

점포당 위반수는 △맘스터치 0.12회 △KFC 0.12회로 동일하고 뒤이어 △롯데리아가 0.08회 △버거킹가 0.03회 순으로 점포당 위반수가 적었다. 

맥도날드는 점포당 위반수가 두 번째로 많은 맘스터치와 KFC보다 1.6배 이상 더 위반했고, 위반 횟수가 가장 적은 버거킹 대비로는 6배 이상 많이 위법 행위를 저지른 셈이다. 

◆'햄버거병→스티커갈이' 흑역사에 지속된 위법 행위

2017년 논란이 본격화된 '햄버거병'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해온 지점이 눈길을 모은다. 

햄버거병 사건은 최모씨가 6세 딸이 2016년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며 2017년 7월 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용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맥도날드는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수십여회씩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혜원 의원실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 맥도날드 매장의 식품위생법 위반 횟수 정리 표 갈무리. ⓒ 프라임경제


맥도날드의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를 통한 폐기용 식재료 재사용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올해 역시 맥도날드는 7월 기준 이물 혼입 등 총 8회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 의원은 "맥도날드의 햄버거병 이후 대처가 급한 비를 피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게 숫자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침묵하는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국감 출석 요구 고조

식재료 재사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맥도날드는 회사 명의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한국맥도날드 책임자인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지난 3월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공개 영상을 통해 취임 1년 동안의 성공적인 결과물에 대해 언급하며 베스트버거 이니셔티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국회에서는 마티네즈 대표의 책임감 있는 사과를 제언하며 국정감사 출석 요구도 제기하고 있다. 

용 의원은 "불거진 유효기간 조작 문제가 유통기한 위반까지 얽힌 것으로 확인된 현 상황에서 '팝업창 사과'나 엉뚱한 알바노동자 징계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음"을 지적하면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소비자들과 알바노동자들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에서도 이 사안을 주목, 아르바이트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의당은 대책위를 통해 맥도날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시에 국감에서도 해당 사안이 다뤄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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