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레저·여행주 '위드 코로나' 시대, 저가매수 기회될까?

역대급 보복 수요 인한 수혜…엔터·레저 "중장기" 추천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8.30 14:33:09

각국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7월 19일(현지시각) '자유의 날' 이후 영국의 한 달간 나타난 풍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높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레저·여행주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후 2시5분 기준 여행·레저 관련 대장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대비 2.23% 오른 7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노랑풍선(1.82%), 롯데관광개발(1.04%), 모두투어(3.70%), 참좋은여행(1.72%), 레드캡투어(2.99%)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도 이를 언급하면서 관련 업계에 대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아닌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 등을 도입해, 위중증 환자 관리 위주로 전환하는 집단면역과 유사한 개념을 말한다.   

지난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영국과 싱가포르 예를 들며, 예방접종 진행 상황에 따라 방역체계를 완화하고 일상 회복 쪽에 방향성을 두면서 논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최근 '노 마스크' 정책을 시행하는 등 세계 최초로 '위드 코로나' 정책을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영국의 경우 성인 기준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을 넘어서면서 지난 10일부터 식당 취식 허용, 쇼핑몰·영화관 정원 확대 등 방역 규제를 추가 완화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등 많은 선진국들도 델타변이 확산에 '락 다운' 조치는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은 델타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대비 치사율 등 병증이 약하다는 점에서 '집단면역체계'를 더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달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 중 돌파 감염을 통해 입원할 정도로 코로나 중증을 앓을 확률은 0.005%, 사망 확률은 0.00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국 내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르면 내년 봄에 코로나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라나19 발병이후 여행주는 백신개발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올해 6월까지 이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델타변이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며, 6월 최고점대비 약 25~35% 정도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여행·레저 업종에 관심을 두면서, 관련주 조정 시에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0일 하나투어에 대해 "팬데믹 이후 역대급 보복 여행 재개 시, 생존 기업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행업종 관련주들을 중장기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예상이 현실화 되면 내년 2분기부터 선진국 각지에서 국가 간 이동·집합 제한 등이 점차 해제될 것"이라며 "여름 해외여행 예약이 시작되고, 월드투어 콘서트 등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울철 재확산과 또 다른 변이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둬야 하지만, 엔터·레저 업종의 투자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장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외국인 매도세가 깊었던 업종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운수장비, 금융 업종 등에 대한 접근도 유효할 것"이라며 "여행, 레저 유통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 비중도 일정 부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