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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SK지오센트릭 사명 변경 "재활용 시대 선도"

사명부터 사업모델까지 '친환경 딥체인지'…2025년까지 5조원 투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31 11:16:25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31일 친환경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간담회 캡쳐

[프라임경제] SK종합화학이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꾸고 친환경 기업 전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SK지오센트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별도 법인인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SK종합화학이 '탄소에서 그린으로' 완전한 변화 의지를 담아 새롭게 만들었다.

새 사명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트릭(centric)'을 조합한 것으로, 지구 환경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9월1일부터 적용되는 SK종합화학 새이름 'SK지오센트릭'. ⓒ SK종합화학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는 이를 가장 잘 아는 화학기업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따라서 순환경제형 사업 모델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자 새로운 성장 방안이다"라며,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1차 목표로 2025년까지 친환경 소재 확대 등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자하고, 자사 국내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 90만톤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처리 설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7년까지는 자사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이는 해마다 전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으로,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라며, "2025년까지 친환경·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만든 친환경 소재·원료. =온라인 간담회 캡쳐


SK종합화학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 및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 도입, 합작법인(JV)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부·지자체 및 기존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나 사장은 "ESG 경영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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