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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카 인수' LG생건, '비건 헤어케어'로 90조원 시장 공략

1170억원으로 지분 56% 확보…비건 헤어케어 라인업 추가해 북미 시장 중점 확대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8.31 16:27:38

LG생활건강이 하이엔드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의 지분 56%를 인수했다. 알틱 폭스 홈페이지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LG생활건강(051911)이 미국의 비건 헤어케어 기업 지분을 인수, '비건 헤어케어'라는 신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비건' 콘셉트를 활용해 90조원 규모의 전 세계 헤어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를 1억달러(한화 약 1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알티 폭스는 2013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브랜드다. 알티 폭스 연구팀은 2년여의 연구 기간을 통해 유해 화학 물질이 없는 색조 라인을 구축했고, 비건 및 크루얼티 프리(무자비한 동물실험 배제) 제품 생산을 지향해 왔다. 

특히 패션 염모제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틱톡·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력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알티폭스는 지난 3년간 평균 89%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브랜드며, 지난 23일 기준 미국 아마존 전체 헤어 컬러 제품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인수로 LG생활건강은 헤어케어 사업군에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비건 전문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LG생활건강의 헤어 케어 라인업 △엘라스틴 △오가니스트 △리엔 △닥터그루트 △실크테라피 △피토더마 등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지만, 중국 수출 환경 등의 영향으로 비건 인증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헤어케어 제품에 대해 자체 동물 실험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비건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헤어 케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Arctic Fox의 미국 내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90조원의 규모로, 이 중 하이엔드 헤어케어 시장은 약 20%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로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시장이 메인이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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