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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경북] 포항시, 태풍 피해 심각 특별재난지역선포 등 정부지원 시급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1.09.01 10:28:56
 이철우 도지사, 포항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조기선포 건의

■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죽장면 지역 수해복구 지원에 나서 

■ 경주엑스포대공원, 지역상생 위한 문화 나눔 앞장

 영천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혁신생태계협의회 운영 업무협약 

 경북도, 2022년도 정부예산 5조 807억원 추정

 이희진 영덕군수, 멍게 양식 피해상황 청취



[프라임경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집중호우에 따른 응급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천 지형이 바뀔 정도로 유사 이래 가장 크고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포항 죽장면의 완전한 복구까지는 막막한 실정으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자생·봉사단체 등 연인원 6000여 명이 침수 피해 정리 및 쓰레기와 부유물 정리 등 응급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포항시


지난 24일 포항 지역을 지나간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포항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입은 이웃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 군인, 이강덕 포항시장과 자생봉사단체 등 연인원 6000여 명이 침수 피해 정리, 쓰레기와 부유물 정리 등 응급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죽장면에는 약 4000명이 집중 투입돼 응급 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응급 복구를 넘어 완전 복구에는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계속 들어갈 전망이다.

국도 31호선 등 도로 12곳 유실, 주택·상가 90개 동 침수, 하천 제방 6.6㎞ 유실과 농작물 251㏊(농가 871호) 침수·유실 등이 우선 집계되는 가운데, 세부 피해 조사를 실시중이지만 피해가 워낙 크고 광범위해 정확한 집계조차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유실된 도로에 하천제방을 복구 하고 있다. ⓒ 포항시


주민들은 큰 하천과 계곡 등 대부분 강이 범람해 막대한 양의 토사와 자갈 등이 농경지와 과수원, 주택으로 넘어 왔고, 사과나무 등이 넘어지고 고추 등 농작물이 휩쓸렸지만 중장비 등이 부족해 토사 정리 및 완파 주택 복구 등은 아득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한, 침수된 주택에서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하려면 주택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해야 하는 상황에 아직도 전기 합선이 우려되고, 가전제품은 물론 고추건조기 등 농사용 기계가 고장 나 어디부터 손을 써야할지 몰라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죽장면의 한 피해 주민은 "응급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은 너무 감사하다"며, "정확한 피해 조사와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을장마가 예보돼 있어 또다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 정확한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복구 대책을 세워 주시길 간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 포항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조기선포 건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 31일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피해를 입은 포항 죽장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영향으로 포항시 죽장면 국도31호선 입암2교 연결 도로가 유실된 모습. ⓒ 경북도


또한, 이철우 도지사는 공공시설피해를 입은 12개 시군에 지원할 응급복구비 30억원도 행안부에 긴급 지원 요청했다

이 지사는 "포항시에만 피해건수 606건 59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죽장면 지역은 피해금액(잠정 40억원)이 지정 기준인 7억50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에 선포해 줘야한다"며 건의했다.

한편, 신속한 응급복구로 도민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형편을 감안해 응급복구비 30억원도 긴급 지원 요청했으며, 행안부는 이번 주 중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는 1일부터 3일간 중앙 및 도 피해합동조사반을 꾸려 본격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중앙부처협의와 심의를 거쳐 9월14일경 확정 통보될 예정이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30일 17시 기준, 지역 내 12개 시군에 953건 109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피해조사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 건의와 응급복구비 긴급 지원으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죽장면 수해복구 지원 나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심덕보) 임직원 23명은 지난 28일, 30일 이틀 동안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죽장면 지역 일대를 찾아 피해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수해피해 지역인 죽장면에 배수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 포항시시설관리공단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죽장면 일원은 단 3시간 만에 12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60채와 상가 30동 침수, 마을 진입로 10개소 유실, 차량 25대 침수, 7개 마을 1500세대의 전기·통신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집계됐다.

이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크레인을 동원해 침수지역 수해쓰레기를 수거처리하는 한편, 배수로 복구와 토사 제거, 벼 일으켜 세우기 등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안정된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펼쳤다.

심덕보 이사장은 "부족하나마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받은 사랑을 환원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주엑스포대공원, 지역상생 위한 문화 나눔 앞장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상생 실천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31일 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어린이의 꿈과 행복한 삶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31일 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어린이의 꿈과 행복한 삶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류희림 사무총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문희영 본부장, 황명강 경주후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아동복지 향상과 어린이 문화시책 개발 및 자문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아동복지 향상 및 문화시책 등에 대한 자문과 지원 △문화콘텐츠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상호교류 △양 기관의 각종 프로그램 등 우수시책 확산에 대한 협력 △상호 협력사업 추진 및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문희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장은 "어린이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 전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학업뿐만 아니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으로 본다"며 "경주엑스포대공원도 지원활동에 적극 동참해 지역상생에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명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주후원회장은 "후원회 설립 당시부터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많은 직원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깊은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다른 기관과 단체, 기업에서도 나눔이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실현에 관심을 갖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이에 앞선 지난 26일 경주시와 북한이탈주민의 문화향유권 확대 및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문화체험 프로그램 발굴 상호협력, 경주엑스포대공원 입장 및 프로그램 이용에 협조하고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재능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 다방면에 걸친 상생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영천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혁신생태계협의회 운영 업무협약 

영천시(시장 최기문)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 8개 기관·단체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혁신생태계협의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천시(시장 최기문)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 8개 기관·단체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혁신생태계협의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영천지


이날 업무협약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기업들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체결한 것으로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영천상공회의소,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입주기업 대표, 경북테크노파크,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혁신생태계협의회 구성을 위해 지난 3월에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난 7월에 혁신생태계 CEO 포럼을 개최해 ㈜영진의 서승구 대표이사를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입주기업의 대표로 선정했다.

영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연·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과 대학 간에 구인·구직 매칭 및 현장실습 교육지원, 연구시설과 인력을 활용한 맞춤형기술지원 등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경제활성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오늘 이 업무협약이 산·학·연·관 협업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길 바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힘이 돼 위기극복과 재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우리 지역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2022년도 정부예산 5조 807억원 추정

2022년도 정부예산안이 올해(558조원)와 비교해 8.3% 늘어난 604조 4000억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경북도는 정부예산안에 지역 현안사업 5조 807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전년도 정부예산안 대비 1695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향후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규모를 고려할 때, 국가예산 목표액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장기간 코로나사태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나 접종 연령 하향 조정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백신 예산 증액, 소상공인 지원 등 위기 극복 예산과 탄소중립 재정투자 확대 기조를 강조한 상황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비확보를 최우선 도정과제로 선정하고 '국비 확보만이 살 길이다'라는 각오로 지역 현안사업의 국가예산 반영을 위해 도지사를 필두로 각 사업 담당자까지 기재부 등 정부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모두가 서로 합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 예산 확보는 물론 59건에 달하는 신규 사업의 국비 예산을 반영했다.

SOC 분야의 경우,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1686억원,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2793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3889억원, 동해중부선 철도(포항~삼척) 1764억원 등을 확보해 낙후된 경북지역의 교통여건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분야의 경우,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분야별 주요 성과를 보면,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730억원, 구미스마트산단 관련 170억원,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사업 102억원 등 3810억원의 국가예산을 반영하여 미래성장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림수산 분야의 경우, 영일만항 개발 265억원, 최근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에 새로운 발전모델 중 하나인 의료, 복지, 교육 등의 연계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마을단위 돌봄 농장을 조성하고자 야심차게 추진 중인 케어팜 밸리 조성사업 5억원, 선부 해양역사 기념공원 조성 2억원 등 6466억원을 확보했다.

환경 분야의 경우, 상주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15억원, 영양 밤하늘 청정 에코촌 조성 4억원 등 5052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경북도에서 요청한 주요 현안사업이 다수 포함됨에 따라 민선7기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되며, '코로나19' 위기에서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회 심의과정에서도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국가기관, 대학 등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부예산안에 미반영 됐거나, 추가 증액이 필요한 현안사업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2022년도 정부예산안은 9월3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국회에서 정부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국회의원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도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영덕군수, 멍게 양식 피해상황 청취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난 30일 병곡면 병곡항을 방문해 고수온으로 피해가 발생한 멍게양식 어업인들의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병곡면 병곡항을 찾아 멍게양식 어업인들의 피해 사황을 청취하고 있다. ⓒ 영덕군청


수명이 5년 이상인 멍게는 성장을 위한 적정수온이 10~20℃으로 24~25℃이상이 되면 먹이활동이 감소하며 성장이 느려지고, 껍질이 쪼그라드는 현상(피낭 쪼그랑증)과 표면에 수생균이 발생해 폐사가 발생한다.

이번 피해는 역대 최장기간(7월24일~8월26일 34일간) 동안 발생한 고수온 기간 중 제9호 태풍 '루핏'과 빠른 조류 등으로 인해 양식시설이 24℃ 이상 수온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덕군은 전체 양식어장 면적(283.65ha)의 70~80%가 폐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덕군은 피해 어민들을 건의사항을 반영해 '양식어류 종자대 지원사업'과 '양식장 기자재 공급사업'을 확대하고,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와 협력해 고수온에 강한 대체 품종(비단가리비 등) 양식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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