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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은 노예 아냐" HMM노조, 선상시위 나선다

"초과근무 수당 없이 쉬지도 못하고 일해"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01 16:18:23
[프라임경제] "선원은 기계가 아니다!"

HMM(011200) 선원들이 처우개선을 위한 선상시위에 나선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는 오는 2일까지 부산 신항과 부산 신선대 부두 등에서 선상시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시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노조 관계자는 "국제해사노동협약(MLC) 규정대로 출항 전 휴식시간을 취하지 못할 경우 회사와 행정관청에 휴식을 취하고 출항하겠다고 요청할 예정이다"라며 "일부 직급들은 월 320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초과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초과근로 수당은 물론 휴식시간도 보장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HMM직원 중 특정 직급들은 워낙 인력이 부족해 적게는 10개월에서 많게는 13개월까지 승선하고 있다. 선박 운용을 위한 법정최소인원 규정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승무원들은 한 배에서 12개월 동안 배에서 일하다가 2~3주 쉬고 다시 다른 배에 승선하는 기계의 대체품처럼 근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선원법상 모든 쟁의행위가 막혀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선상시위밖에 없다"면서 "선원들의 고충과 노고를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전부 보여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HMM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이 만나 추가 교섭을 진행 중이다.

HMM 육·해상 노조는 파업 여부 등 쟁의행위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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