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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8월 내수판매 부진

'렉스턴 스포츠·트레일블레이저·XM3'의 무거운 어깨…극심해지는 판매 불균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9.01 16:28:29
[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 8월 판매실적이 공개됐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은 여전히 판매량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내수판매에서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수출에 날개가 달려 호황 아닌 호황을 누렸으며, 한국GM은 수출에서도 결국 웃지 못했다. 

먼저,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실적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1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8월 내수 4861대, 수출 2874대를 포함 총 7735대를 판매했다. 이런 실적은 제품 개선모델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및 부품수급 제약 상황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것이다.

현재 쌍용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적체 해소를 위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부품수급 제약으로 인해 출고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 쌍용자동차


실제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1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국내에서만 아직도 4000대 수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내수판매 성적은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각각 △렉스턴 스포츠 2313대(전년 동월 대비 19.5%↓) △티볼리 1451대(23.7%↓) △코란도 731대(48.7%↓) △렉스턴 366대(38.2%↓)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는 수출은 전 모델이 고른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2.7% 증가한 것은 물론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80.1% 증가했다.  

또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해외시장에 차례로 론칭함에 따라 수출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제품 개선 모델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판매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품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출고 적체 현상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한국GM

한국GM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내수 4745대, 수출 1만1871대를 포함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한 총 1만6616대를 판매했다. 

이런 한국GM의 8월 판매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5%, 수출은 45.7%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208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세를 기록하며, 한국GM의 성적을 이끌었다. 여기에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콜로라도가 8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총 68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17.7%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다른 모델들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한국GM이 적지 않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스파크가 전년 동월 대비 32.3% 감소한 1519대 판매에 그쳤고, 트래버스도 22.3% 감소한 247대만을 판매했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콜로라도가 출시 이후 오랫동안 국내외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쉐보레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칩 수급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객 우선 철학에 기반한 마케팅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XM3 수출명은 뉴 아르카나(New ARKANA)다. ⓒ 르노삼성자동차


마지막으로 르노삼성은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8846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이 42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9.4% 증가했고, 내수에서는 24.6% 감소한 4604대를 판매했다.

9월 전체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주력 차량은 XM3였다. XM3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월 전체 판매대수의 53%인 총 4658대(내수 1114대·수출 3544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XM3는 유럽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1~8월 총 2만8712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도 다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품 공급차질 문제로 생산물량이 고객 계약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재 계약 후 출고대기 고객이 900명 수준에 달한다"며 "하반기 반도체 부품 등 부품공급 상황이 안정화되면 연말까지 지속적인 내수판매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의 내수판매에서 QM6는 306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지만 6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로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달리 SM6는 70.1% 감소한 168대만을 판매하는데 그쳤고, 르노 브랜드 모델들은 각각 △캡쳐(109대) 전년 동월 대비 59.6% 감소 △트위지(15대) 68.8% 감소 △마스터(31대) 78.2% 감소했다. 여기에 조에는 10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 수출의 경우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이외에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654대, 트위지 44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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