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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일 코인빗 계좌 입금정지 단행…원화 입금 불가

실명계좌 발급 불투명 "회사 매각에 악영향" 업계 분석 눈길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1.09.01 16:58:23

코인빗에선 공지를 통해 신한은행의 집금계좌에 대한 입금정지가 실시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 코인빗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신한은행은 1일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소프트에 발급한 계좌에 입금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써 회원이 코인빗 계좌로 원화를 입금할 길이 막혔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코인빗에 제공했던 계좌 입금정지 조치를 1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 조치를 실행하는 데까지 신한은행은 1주일 이상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입금금지 시기를 쉽게 결정하지 못한 이유를 두고 한 전문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 역시 "고객 혼란 최소화에 주안점을 두고 입금정지 시점을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미 해당 내용이 보도됐고, 특금법 유예기간도 한 달 안쪽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한은행이 집행일을 미룰 명분이 사라졌다"며 신한은행의 집행이 당연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24일 프라임경제는 '신한은행, 코인빗 계좌 입금정지 "초읽기"…회원 이탈 불가피' 제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신한은행 남부터미널금융센터는 코인빗 운영사인 엑시아소프트에 공문으로 '가상자산 관련 입금정지 안내문'을 보내 같은달 30일부로 입금금지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공문에 밝힌 구체적 중단사유는 △가상자산 취급업소임을 밝히지 않았음 △당행계좌를 가상자산 관련 집금계좌로 이용 △집금중지 2회 요청에도 집금계좌로 지속 사용 △자전거래 혐의 등 부정적 언론기사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다.

이에 대해 엑시아소프트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고, 1일 계좌 입금정지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 조치가 엑시아소프트의 코인빗 거래소 매각 과정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 분석된다. 실명계좌 발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인빗 거래소 매각을 검토 중인 엑시아소프트에 기존 계좌 입금금지까지 겹치면서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인빗 내부 인사 중 한 명이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실명계좌 발급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코인빗의 대주주인 최창우 전 회장과 박현백 전 대표이사 등이 다수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다는 점도 약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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