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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졌다면 일단 당뇨병 의심부터…"

과체중일 때 혈당 조절 문제 발생 커…꾸준한 운동과 체중 관리 중요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9.02 08:58:27
[프라임경제] 요리연구가 A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워낙 먹는 걸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다 보니 심각한 과체중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살이 찐 후에 아버지가 당뇨를 앓았던 가족력이 더해져 자신도 당뇨 진단까지 받게 되었고 현재는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을 끊고 16kg를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다.

탄수화물의 가장 작은 형태인 포도당은 우리 몸의 필수 에너지원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돼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된다.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며 남은 포도당은 근육이나 지방. 간세포 등에 저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인슐린이 작동하지 못하는 질환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의 경우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만성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늦게 발견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당뇨병성 망막병증·신증·자율신경병증, 말초혈관질환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인스턴트 푸드를 비롯해 달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당료병 위험도가 높아 진다고 우려한다. ⓒ 대동병원

당뇨병은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지만 '뚱뚱하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하라'는 말이 있듯 비만이나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탄수화물이나 지방 등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이 증가하게 되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지며 혈당 조절을 잘 못할 경우가 많아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고열량의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인구가 늘었다. 또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당분이 많이 포함된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면서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력이 있고 최근 몸무게가 급격하게 증가한 사람은 미리 혈당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이광재 과장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성별과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알고 음식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식사는 거르지 않고 일정 시간에 먹도록 하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지방 식사. 트랜스지방, 설탕류, 염분 섭취를 줄이고 음식을 구입할 때는 식품 영양성분 표시를 읽는 습관도 좋다. 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굽는 것이 좋으며 기름을 줄이고 지방이 많은 부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나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야채가 포함된 식단이 좋으며 채소는 하루 300g 이상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광재 과장은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당뇨병에 좋은 음식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굶는다든지 극단적인 식이를 통해서 조절하려고 한다"며 "당뇨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식품에 의존하기보다는 꾸준한 운동과 표준체중 유지, 숙면, 균형 잡힌 식사,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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