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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현대重·태광·LG에너지솔루션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9.02 16:05:47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IPO 앞둔 현대重 "친환경 7600억 투입"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IPO 조달자금 1조800억원 가운데 7600억원을 친환경 선박과 수소 인프라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개념도.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비전 달성을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사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이와 더불어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1800만주로 100% 신주 발행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2000~6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공모 금액은 1조8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 규모다. 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태광산업, 스판덱스 브랜드 '엘라핏' 론칭

스판덱스를 국내 최초 상용화한 태광산업(003240)이 42년 만에 첫 스판덱스 브랜드 '엘라핏(ELAFIT)'을 선보였다.

그동안 태광산업은 별도 브랜드 없이 스판덱스 제품을 생산·판매했다. 제품 품질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스판덱스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태광산업 스판덱스 신규 브랜드 '엘라핏'. ⓒ 태광산업


새 브랜드명 엘라핏은 탄성을 의미하는 영단어(elasticity)와 핏(fit)을 조합한 것으로,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태광산업은 1979년 울산 스판덱스 생산공장 준공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태광산업은 중국에서 연간 3만2000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하고 있다.

태광산업 스판덱스 엘라핏은 신축성과 탄력성이 뛰어나 다양한 용도의 원단에 적용할 수 있다. 고온 염색과 열처리가 가능하고, 가공 후에도 높은 탄성을 유지해야 하는 수영복과 스키복, 등산복, 요가복 등 운동복 원단으로 주로 사용된다.

엘라핏은 이달부터 공식 사용된다. 태광산업은 향후 아크릴, 나일론 등 자사 의류용 섬유에도 새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 세운다…단석산업과 합작

LG화학(051910)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함께 합작공장을 세운다.

양사는 2일 경기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수소화식물성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해 2024년 생산 공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HVO 공장이 설립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합작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 신설 공장 중 하나다.

LG화학·단석산업 합작공장이 들어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 LG화학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Hydro-treatment) 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과 항공유, 석유화학 연료 등으로 활용 가능하며 기술적으로 앞선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 꼽힌다.

업계는 전 세계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HVO 시장 수요가 2020년 600만톤 규모에서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연 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에 800MWh급 ESS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800MWh(메가와트아워)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따냈다.

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에너지 기업 RWE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ESS 프로젝트 2곳에 총 800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까지 RWE에 ESS용 배터리 공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을 비롯해 한국, 유럽 등에 공급한 ESS 배터리 누적용량은 14.8GWh다.

신영준 ESS전지사업부장 전무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ESS 시장에서 RWE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협력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고,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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