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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글로벌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 선도"

친환경선박·스마트조선소·수소 인프라 집중투자…16일 코스피 입성

이수인 기자 | lsi@newsprime.co.kr | 2021.09.02 15:59:21
[프라임경제] 글로벌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상장 계획과 미래 비전을 밝혔다.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한 현대중공업 미래 3대 핵심 사업.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지난 2019년 6월3일 신규 설립된 선박 건조 회사로 현재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3120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비전은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 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먼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2025년 이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눈에 보이는 조선소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3단계 로드맵에 따라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트렌드로 대두한 ESG 경영을 매우 중대하게 여기고 있어 지난 4월에는 ESG 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며 "기존 발간해오던 통합보고서를 비롯해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정보공개로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현대중공업은 신규 수주 증가가 이어지며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 순 차입금 비율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 107.9%의 3분의 1 수준이며, 이러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 72억달러를 이미 20%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동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에 해당된다. 수주잔고 가운데 △43%는 액화천연가스(LNG)선 △32%는 컨테이너선 △13%는 탱커 △12%는 액화석유가스(LPG)선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로부터 1조6500억원 규모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 이후 13년 만에 반등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신규 시장 수요가 연 평균 약 16% 성장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판매자시장'으로 변할 것이라 분석했다.

한영석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5만2000원에서 6만원이다. 공모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1조800억원이며, 회사는 이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이다. 나머지는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치고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7~8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으며,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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