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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민동 민주당 경선 과열 '우려'… "역사의 비극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유사 색깔론"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1.09.02 17:06:19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상위 후보 간 네거티브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의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과 관련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이하 조대 민동)가 최근 성명을 내고, "시대적 비극을 정략적 공격 소재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대 민동은 먼저 "고인의 유족들이 다시 고통의 기억 앞에 선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고개 숙여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어 "최근 1997년의 비극이 다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프락치, 남총련 등 최근에는 듣기 힘든 말들과 함께 우리 대학 정의찬 동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면서 "과거의 잘못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중대한 과오였다"고 씻을 수 없는 잘못이었음을 인정했다.

조대 민동은 "정의찬 동문은 당시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의장으로서 감정적 과격행위가 부른 우발적 참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도덕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며 "우리 모두는 남은 20대 전부를 징역살이로 보내는 동문을 쓰린 심정으로 지켜보았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과 관련 조대 민동은 "이 사건은 '상해치사'라는 무시무시한 말로만 단정되어선 안 된다"며 "한국 사회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겪은 질곡이자 역사의 비극이며, 공안 당국의 극심한 탄압과 이에 저항한 학생운동의 첨예한 대결이 초래한 모두의 아픔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찬 동문도 비극의 역사를 몸으로 살아낸 사람이다. 법적·도의적 책임을 피하지 않고 감내했다"면서 "오롯이 개인이 짊어져야 할 수형의 무게가 아니라고 인정되었기에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 복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대 민동은 정의찬 동문을 극악무도한 살인범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시대적 상황, 사회 진보의 성장통이자 광주의 아픔에 대한 진지한 고찰 없이 정치적 계산에만 빠져 개인 삶의 생채기를 헤집고 있다"면서 "국민을 총칼로 짓밟았던 군사 독재 정권의 후예이자, 조작과 고문으로 수많은 학생과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반민주 세력의 후신인 국민의 힘이 '고문 치사'를 입에 올리며 광주의 청년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의 비극을 정략적 공격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당사자는 물론 고인과 유족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며 "당시 학생운동 탄압의 명분이 되었던 폭력, 불법, 이적의 낙인을 이용한 유사 색깔론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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